무진의 숨겨진 능력, 그리고 아버지의 마지막 계획

에피소드 7

by 몽환

'생체 코어'의 도입 이후, 에덴은 전에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사람들은 나를 영웅처럼 대했고, 정우는 겉으로는 나를 칭찬했지만, 그의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다. 나는 그가 '생체 코어'를 경계하고 있음을 느꼈다.


나는 '생체 코어'를 더 깊이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 코어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었다. 그것은 루멘 코어의 푸른빛을 흡수해, 인공 생태계의 바이오 리듬을 조율하는 신비로운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마치 살아있는 존재처럼. 나는 '생체 코어'의 작동 원리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내 손끝에 희미한 초록빛이 감도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착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코어와 가까워질수록, 내 손에서 나오는 빛은 더욱 선명해졌다. 나는 그 빛을 이용해 인공 생태계의 식물들을 성장시키거나, 미세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


나는 충격에 휩싸였다. 이것은... 아버지의 기록에만 존재하던 '생체 코어'의 핵심 능력. '자연과의 교감'이었다. 아버지는 이 능력을 나에게 물려준 것일까? 나는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정우가 알게 된다면, 분명히 이 능력을 통제하려 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이 능력을 숨긴 채, 아버지의 기록을 더 깊이 파고들었다. 아버지는 기록 곳곳에 '붉은 덩굴'에 대한 경고를 남겨두었다. 그는 덩굴이 단순한 파괴자가 아니라, '생체 코어'와 공명하는 지구의 또 다른 의지라고 추측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이 덩굴의 힘을 이용해, 에덴을 지상으로 이끄는 새로운 길을 만들려 했다.


"무진아, 에덴은 완벽하지 않아. 이대로라면... 언젠가 멸망하게 될 거야. 나는 지상으로 나아가야만 해." 아버지의 마지막 기록은 마치 내게 말하는 듯했다. 나는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이 거대한 지하 감옥에서 탈출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나는 '생체 코어'의 능력을 이용해, 아버지의 기록에 숨겨진 비밀들을 하나씩 해독해 나갔다. 그 속에는 지상으로 나아가는 길, 그리고 에덴의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진실이 담겨 있었다. 이로써 나의 여정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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