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8
'생체 코어'의 안정적인 작동 이후, 에덴은 평화로운 나날을 보냈다. 사람들은 루멘 코어의 푸른빛과 '생체 코어'의 초록빛이 어우러진 중앙 홀을 '희망의 정원'이라 부르며 찬양했다. 정우는 그들의 칭송을 받으며, 다시금 에덴의 최고 관리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어느 날, 정우는 중앙 홀에서 대대적인 연설을 했다. 나는 그의 연설을 듣기 위해 홀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었다. 그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에덴의 시민 여러분! 우리는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루멘 코어와 새로운 기술의 결합으로, 에덴은 이제 완벽한 자급자족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지상에서의 모든 불안정성과 혼돈을 극복하고, 이곳에서 영원히 번영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환호했다. 그들은 진정한 평화를 얻었다고 믿었다. 그때, 정우는 나를 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칭찬과 함께, 알 수 없는 경고가 담겨 있었다. 그는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기억해야 합니다. 에덴의 안정은 완벽한 통제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과거의 실수, 즉 불필요한 변수와 혼돈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모든 시스템을 감시하고 통제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남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의 연설은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나는 그의 말 속에서 감춰진 의미를 읽었다. '불필요한 변수'는 아마도 '생체 코어'를, 그리고 '혼돈'은 아버지의 철학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정우는 평화와 안정을 명분으로,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하고 있었다.
나는 불안감을 느꼈다. 에덴은 겉으로는 완벽했지만, 그 완벽함 아래에는 자유가 없는 감옥이 숨겨져 있었다. 나는 아버지의 기록을 품에 안고 홀을 빠져나왔다. 정우의 시선이 나의 등 뒤를 쫓고 있음을 나는 분명히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