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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BTS_Love Myself 나자신부터 사랑하기

오늘 하루, 거울 속 나를 미워하지 않고 껴안아 주고 싶은 당신을 위해.

by 마음리본

“나를 사랑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숙제 – BTS가 알려준 용기”


초등에서는 담임이 여러 과목을 가르친다

여기에는 장단점이 있다.

단점은 매 학년이 다르고, 가르치는 과목이 너무 많아

과목에 전문성이 영 생기지 않는다.

장점은 여러 단원과 교과의 중복되는 내용을 묶어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용어로 '재구성'이라 한다.


나는 5,6학년을 맡을 때면

도덕 교과서 <자주적인 생활>과

실과와 창체(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를 엮어

자신을 이해하고, 좋아하는 것 찾기 프로그램을 한다.

일명 <러브마이셀프 프로젝트>이다.

2차시를 연달아 총 8주 정도에 걸친 이 프로젝트는

1학기 말, <자신이 좋아하는 것 발표회>로 마무리된다.


그 중 첫 시간은

'자아존중감' = 자주적인 삶, 진정한 나를 발견하기!


그리곤, 어김없이 들려주는 노래

BTS의 'Love Myself'


이 쯤 되면, 나의 K팝 에세이가

기승전 '방탄소년단'인가 할 것이다.

--- 그렇진 않다 --

근데 BTS의 좋은 노래가 너무나 많은 걸 어쩌겠는가?


https://youtu.be/h3G3HKJvFpQ?si=j4ssyyKS40Q6nyIW



Answer : Love Myself

'Love Myself'는 2018년에 발매한 곡으로,

BTS의 화양연화 시리즈 <기, 승, 전, 결> 중

마지막 결()에 해당하는 앨범의 곡이다.


이 노래는 나온 지 8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내 가슴을 울린다. 20대 초반의 청년들은 정말 이 가사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쓴 것일까???




"눈을 뜬다 어둠 속 나
심장이 뛰는 소리 낯설 때
마주 본다 거울 속 너
겁먹은 눈빛 해묵은 질문
어쩌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거야
솔직히 인정할 건 인정하자
니가 내린 잣대들은 너에게 더 엄격하단 걸"


내가 내린 잣대로 힘겨웠던 날들

더 잘해야 한다고 나 자신을 채찍질했던 날들.

높은 기준과 외부 시선, 그로 인한 자기 혐오로 힘들었던 날들



"차가운 밤의 시선 초라한 날 감추려
몹시 뒤척였지만"
이제는 나 자신을 용서하자
버리기엔 우리 인생은 길어
미로 속에선 날 믿어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은 오는 거야

이 노래는 몰라도,

방탄소년단이 유엔에서 연설한 것은 알 것이다.


https://youtu.be/8VWSIoQfFWk?si=cGIFqmCgpnaU6a5S


Find your name, find your voice
by speaking yourself.
What is your name?
Speak Yourself.


연설에서 리더 RM은 질문한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목소리를 내세요.”

이 질문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시각으로 스스로를 바라보고

자신을 사랑하라는 의미이다.



비교는 영혼을 갉아먹는 쥐약


“쌤, 전 왜 이렇게 못났을까요?”
"저 친구는 뭐든 잘 하는데 저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대치동에서 근무하던 어느 날

한 아이가 내게 물었다.

다른 아이들이 보기에

못하는 게 전혀 없는 아이.

수학도 잘 하고, 글도 잘 쓰고,

발표도 잘 하고, 외모도 준수한 그야말로 엄친아였다.

심지어 전교 회장까지 했던...

그런 아이가 우리 반 또다른 엄친아와 비교하며

자신을 부정하고 있었다.

"저 친구는 운동도 잘 하고, 피아노도 잘 쳐요.

친구들은 다 저 친구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이는 절망에 빠진 얼굴로 울고 있었다.

무엇이 이 아이를 절망으로 밀어넣었나?

남들에겐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아이가

스스로를 깎아내리며 자신을 혐오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 환경에서 공부하며

전교 회장까지 한 아이가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불행하다고 울고 있다.


그것은 알엠이 말한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들이 만든 틀 속에 자신을

끼워 맞추려 하며 시작된 절망이다.

'비교'는 영혼을 갉아먹는 쥐약 같은 것.

이 아이는 비교가 익숙하다.

부모로부터 공부잘하는 형과, 주위 친구들과,

학원의 또다른 레벨 아이들과

늘 비교당하며 자라왔다.



BTS의 노래가 건넨 말


BTS는 말한다.

정답은 없을지도 몰라
어쩜 이것도 답은 아닌 거야
그저 날 사랑하는 일조차
누구의 허락이 필요했던 거야
난 지금도 나를 또 찾고 있어
But 더는 죽고 싶지가 않은 걸
슬프던 me
아프던 me
더 아름다울 美


서툴고, 부족하고, 때로는 아팠던 나조차
내 인생의 한 조각이라는 것.
그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든다는 것.

“나를 사랑하는 건 완벽해지는 게 아니라,
흉터까지 끌어안는 일”이라고.

그러니, 너의 이름을 찾으라고.

너의 목소리를 내라고.


고유한 빛, 24가지 성격강점


16차시의 <러브마이셀프 프로젝트>는

자신의 강점을 찾는 여정이다.

긍정심리학자들이 개발한 24가지 성격강점

각자 타고난 성격강점을 심리검사를 통해 찾고,

MBTI검사, 진로유형검사 등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성격강점 보석들


자신이 무엇을 할 때 즐거운지, 몰입하는지 생각해보고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탐구한다.

서로의 강점을 이야기해주며

자신이 못본 강점을 발견해나간다.

방탄의 메시지, '함께 할 때 빛난다'는 메시지가

수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장점이

친구들 속에서 발견될 때...


누구보다 우월해서 빛나는 게 아닌

그냥 그 자체로...

각자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발표하며

서로를 격려해준다.


에필로그 – 나에게도 가장 필요한 태도


그래 그 아름다움이 있다고 아는 마음이
나의 사랑으로 가는 길 가장 필요한 나다운 일
지금 날 위한 행보는 바로 날 위한 행동
날 위한 태도 그게 날 위한 행복
I'll show you what I got 두렵진 않아 그건 내 존재니까


여전히 완벽하지 않고
때때로 흔들리는 나를

인정하고 사랑해 주려 한다.

브런치를 쓰는 것도,

K팝 에세이를 쓰는 것도

나의 목소리를 내는 과정 중 하나다.


두려워 숨지말고, 드러내자.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은

글을 쓰는 일.

이것이 나를 사랑하는 일이다.


나 또한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질문한다.

당신은 언제,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요?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목소리를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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