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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_오삼남의 엄마에세이
04화
엄마 생각
by
마음리본
Nov 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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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각
- 오삼남 -
어스름 새벽
부엌에서 밥짓는 냄새
고스름한 씨래기국
참기름 듬뿍 넣은
계란후라이
타지로 학교 보내며
밥상머리 앞에서
딸 고생길에 울던
울엄마
도시로 올라와
텃밭에 농사지으며
뭐슨 해 묵고 사냐
자식 걱정에
배추김치, 알타리김치
담가보내는
극성스런 울엄마
무슨 날도 아닌데
식구들 모이면
어김없이 올라오는
불그스름한 찰밥에 김 한장
울엄마표 힐링 쌈밥
사춘기 내 자식 걱정에
한탄하면
다 때가 있씨야
애기 너무 뭐라하지 말고
싸알쌀 얼려야 쓴다
자신의 모든 인생 갈아
자식 키우고도
바라는 것 없이
계속 주기만 하는
울엄마
울엄마처럼
그렇게 부지런하지도,
맛난 밥을 차려주지도 못하는
짜잔한 엄마지만
뜨거운 사랑으로
있는 모습 그대로 이뻐서 죽는
나는야 울엄마표
사랑대장 엄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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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2일 금요일 발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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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딸로, 엄마로, 교사로 살며 상처를 품은 사람에게 가 닿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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