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고요한 연못을 바라보며 혜진은 생각했다.
지금 그녀는 살아있지만
죽어있는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이곳에 있지만
이미 떠나버린 것처럼,
초연하게,
조용히,
고여서 증발해 버린 듯 살고 있었다.
그렇게 살고자 했다.
이 나이에는 그게 옳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어린 혜진이 지금 혜진을 본다면 얼마나 놀랄까?
‘난 여전히… 나에게 가혹하구나…’
혜진이 씁쓸히 웃었다.
헬로, 앤디
SY전서주 + swimming_cac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