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기로에서

버려짐의 습성

by 감찌

버려짐에 익숙한 나.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나를 차단하는 그들에게

나는 그저 필요에 의해 쓰이는 도구,

그들의 발받침대일 뿐이겠지.


똑같이 당할 걸 알면서도

웃음을 짓는 멍청한 나를 보며,

믿을 사람은 나뿐이라 되뇌인다.

그러면서도,

정작 앞에서는 웃는 호구가 된다.


이게 본성인지,

아직 덜 진화한 인간의 습성인지

알 수 없는 나는,

오늘도 가슴에 대못을 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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