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댈 수 있는 당신은 없는 건가요?

저도 제 편이 필요해요.

by 지구인 이공이오

다들 자기 편들이 있는 것 같다.

같은 업무를 하는 사람들끼리

다 그렇게 자기 편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저는 아무도 편이 없다.

처음부터 앞으로도 계속 편이 없다.

그 어느 편에도 끼지 못하고

그들의 눈치를 살핀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관심 가져주지 않는

언제든 바뀔 수 있고

그래서 크게 의미도 없는

그저 그런 관리자


관리자라는 꼬리표가 정말 싫다.

많은 걸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무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그냥 우두커니 그렇게 있는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혼자서 모든 걸 참아내고 견뎌야 하는

그래서 자꾸 달아나고 싶어지는

그런데 달아날 곳도 없는


그래서 자꾸 혼자 우는 날이 늘어간다.


이만큼 나이를 먹으면

조금은 괜찮아야 하는 게 아닐까

이만큼 경험을 했으면

조금은 덜 아파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너무 괜찮지가 않고 매일이 아프다.


저도 제 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마음 놓고 아프다 힘들다 말할 수 있는

제 편이 제발 한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






이전 20화제가 모르는 시간 속 당신은 얼마큼 참아내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