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생기는 날들이 늘어갈 때
감정적인 사람이 아니길 바란다.
마음의 높고 낮음에 하루의 변화가 크지 않기를 바란다.
사람들 하는 말에 행동에 무던해 지기를 바란다.
스스로를 부족하다 탓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데 그게 안 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자꾸 도망을 친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지 못해서
일단 벗어나는 것 밖에 하지를 못한다.
온전한 휴식도 아니고
자유로움도 아니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한참을 울다가
멍하니 있다가
그렇게 어둠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가 없다.
어떤 마음인 건지
어떤 기분인 건지
어떤 생각인 건지
아무것도 말할 수가 없다.
대책 없이 그냥 도망을 친다.
그 이후 스텝은 알지도 못하고 계획도 없다.
그냥 도망을 친다.
두 번째 반복된 도망침에
이만큼의 나이를 살았음에도
제대로 어른되지 못함이
적절한 관리자가 되지 못함이
커다랗게 상처가 되어 돌아온다.
하루하루 버티는 일상을
그만두어야 하는 게 정말 최선이 아닐까
저에게도 당신들에게도 최선이 아닐까
아무에게도 필요하지 않고
저조차도 원하지 않았던 일상을
계속 이어갈 필요는 없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