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투자자로서 100억을 번 선배의 조언
얼마 전 반포 한강변의 아파트로 입주한 회사 선배의 집들이에 다녀왔습니다.
물려받은 재산이 아니라 순전히 본인의 노력으로 일군 투자실력을 통해 직장생활 약 30년 동안 아끼고 모으고 투자한 결과 수번의 갈아타기를 통해 반포와 한남동의 아파트를 동시에 소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회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 이 선배님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맡은 프로젝트 업무가 잘 되지 않아 밤을 새워가며 고생했지만 팀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팀장님과 임원분께 깨지던 모습, 그리고 팀 후배 동료들에게도 무시받는 모습도 종종 보았습니다. 그때의 저도 이 선배님과 이런 접점이 생길지 몰랐으므로 저 또한 무시하는 후배일 수도 있었겠네요.
선배님과의 식사에서 선배님께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개인투자와 직장올인 둘 중에 하나는 선택을 해야 해. 나는 그때 모두가 하기 싫어하던 프로젝트를 떠맡았어. 안 되겠다 싶으니까 하나둘씩 떠나더라고. 나는 어쩔 수 없으니까 혼자서 신입사원 한 명 데리고 몇 년을 그렇게 끌고 간 거야. 그때 팀 후배들 중에 몇몇은 팀장님을 모시고 회식을 가거나 골프, 당구를 치러 가더라. 정말 서럽더라. 나는 결혼하고 술을 절대 입에 대지 않았으니 나랑 놀고 싶진 않았겠지. 나는 그냥 퇴근하고 야간대학에 가서 공부를 하거나 부동산 임장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
그로부터 10년 정도 지났네. 그때 그 골프를 치러 가던 후배들은 나보다 승진을 빨리 해서 팀장이 되었고 나는 재산을 일궜지. 너도 잘 생각해 봐. 직장인이라면 본인이 쏟아야 하나의 지점을 정하고 거기에 올인하는 게 맞다고 봐. 그 어떤 인생도 틀린 게 아니야. 나는 이걸 선택했고 그들은 그걸 선택했을 뿐이지."
선배님은 한강뷰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며 본인을 닮은 후배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회사에선 늘 겸손하고 한발 뒤로 물러서있지만 본인의 삶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주체적이고 올바른 결정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보며 참 깨달은 것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돈이 많건 적건 모두에게 평등한 게 있다면 시간이겠지요.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요? 저도 반성하며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적절한 선택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