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을 준비하는 10가지.
내일은 영어로 'Tomorrow' 이다. 그리고 내 일은 'my work'로 번역된다. 청춘들이 내 일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10가지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300+'란 숫자가 떠 있습니다.
디자인 관련해 여러 최신 정보를 얻고자 가입해 둔 커뮤니티들에 사람들의 최신 흔적이 붉게 쌓여있습니다.
해당 채팅방을 눌러 곧장 맨 아래로 스크롤 한 후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 방에서 빠져나옵니다. 물론 대화는 읽지 않았습니다. 다만 쌓여있던 숫자의 무게를 줄이고 나니 마음만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대부분은 최신 정보와 상관없는 일상의 대화일 것이지만, '채팅방 나기기' 버튼을 누르기는 아쉽습니다.
"언젠가 내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올라오지 않을까?" 으레 그랬던 것처럼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합니다. 채팅방을 나가는 순간 혹여나 좋은 정보를 놓칠 것 같고, 남들 다 하는데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닌지 괜스레 불안한 마음을 안고 살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당장은 남들의 수다를 들어주고 있을 만큼 내 삶이 한가하지 않을 뿐입니다.
2023년 7월 5일 메타(Meta)는 텍스트 콘텐츠 중심의 새로운 SNS 서비스, 스레드(Threads)*를 런칭했습니다. 인기 좋은 자매(인스타그램) 덕에 이른 시간 안에 사람들 가득한 사교 모임장에 눈도장을 찍었고, 국내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X(옛 트위터)*를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저 또한 새로운 서비스가 생기면 뭐든지 가입하고 우선 써보는 편이라 스레드도 남들보다 이른 시점에 첫 피드를 게시했었습니다.
"쓰팔, 쓰팔완, 쓰레고침, 쓰팔놈, 쓰레기. 용어가 하나같이 욕 같아서 입에 전혀 안 붙네.. 애플 쓰박 머그며, 쓰퍼쌰이나 들어야지."
저의 첫 게시글이자 유일한 게시글입니다. 클럽하우스(Clubhouse)*나 본디(Bondee)*처럼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SNS를 대했습니다.
2025년 7월 5일 스레드가 2주년을 맞이했고, 스친(스레드 친구의 줄임말) 들은 하나같이 프로필 사진에 파티 모자를 쓰고 생일 파티를 즐겼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SNS가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봐 왔습니다. 그리고 흥망성쇠한 서비스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습니다. '너 그거 알아?' 유행에 뒤처지기 싫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었고, 초창기 사용자들만 빠르게 성장했고, 그들만의 리그를 생성하고, 너무 빠르게 진입장벽이 생겨 뒤늦은 사람들이 끼어들 틈이 없고, 신규사용자는 반응해 주는 이가 없어 서비스를 이탈하고, 초창기 사용자들도 봐주는 이가 없어 활동을 중단하며 서비스들이 소멸해 갔습니다.
'X'(옛 트위터)라는 여포 같은 경쟁자가 있었지만, 스레드는 2년 동안 괄목할 만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그 이면엔 인기 좋은 자매, 인스타그램의 역할이 모든 걸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의 영향력에 힘입어 가장 빠른 시간 1억 명의 가입자를 만들었고, 3억 명이 넘는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보여주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습니다. 글보단 이미지와 짧은 영상에 중독된 세대에게 글은 여전히 영향력이 크지 않습니다. 더 빠른 정보, 더 자극적인 영상이 주목받는 시대에 차분히 긴 글을 읽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나' 빼고 모든 게 빠르게 변화하는 플랫폼의 시대입니다. 영화관엔 사람이 없고, 방구석에 편히 누워 여러 콘텐츠를 OTT로 구독하는 시대입니다. 디자인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사장님! 디자이너 채용하면 후회합니다.' , '사대보험, 주휴수당, 인센티브, 퇴직금, 부담 없는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 , '경력직 전담 디자이너를 월 100만 원에 구독하세요.' , '디자이너 채용 NO, 시간제 구독 서비스'
알고리즘을 타고 인스타그램 피드에 연관 광고 글들이 넘쳐흐릅니다. 무한 경쟁의 시대이자 변화의 시대입니다. 살아남기 위해선 기회, 경쟁, 차별화 요인을 찾아야 합니다.
영화 <300>에서 감당할 수 없게 몰려드는 적들 앞에서 레오니다스 왕은 'This is Sparta'를 외쳤습니다. 무한 경쟁의 물결 속에서, 창으로 길을 뚫고 방패로 본질을 지키는 디자이너가 되길 바랍니다.
* 스레드(Threads)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으로 유명한 소셜네트워크 회사 메타에서 새로 출시한 텍스트 기반의 SNS 서비스이다.
* X(옛 트위터)는 단문형 마이크로 블로그 형식의 SNS로, 본래 잭 도시 등이 창업한 트위터라는 이름의 SNS였지만 일론 머스크에게 인수된 뒤로 리브랜딩되었다.
* 클럽하우스(Clubhouse)는 텍스트나 이미지가 아닌 목소리로 소통하는 음성 기반 SNS로 2020년 등장과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 본디(Bondee)는 스페이스를 생성하여 글이 아니라 가상의 공간, 아이템, 캐릭터 등을 이용해 친구들과 소통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