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 화 빌런 I
빌런 I는 신임 지원팀장이다.
겉보기에는 젊고 혈기 넘치는 관리자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술에 취해 사는 듯한 의존적 성향과, 황소처럼 밀어붙이는 똥고집이 본체다.
빌런 I는 젊은 신임 팀장이라는 명함을 가지고 있지만, 행동은 그 나이와 직급에 걸맞지 않다.
빌런 I는 자기 방식이 절대 옳다고 믿으며, 타인의 의견은 무시한다.
회의실에서 빌런 I의 말은 상대방을 설득하기보다는 압박하는 도구에 가깝다.
빌런 I의 특징은 두 가지다.
밤늦게 전화해 억지를 부리거나, 상대방이 받지 않으면 “역시 회피한다”며 자기 합리화를 한다.
늦은 밤 걸려오는 전화기 속, 빌런 I의 목소리는 조롱과 권위로 가득 차 있다.
알코올에 취한 권위는 빌런 I의 본성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고, 상대의 감정을 무시하며 자신의 논리만 강요한다.
“뭐가 그렇게 힘들어요? 그게 뭐가 힘들다고.” 라며 비아냥거리고, “남들은 다 버티는데 왜 그 정도도 못해요?”라는 식으로 사람의 상처를 후벼 판다.
그 말속에는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상대의 고통을 작게 만들고 조롱하는 힘이 담겨 있다.
누군가가 힘들다고 솔직히 털어놓는 순간, 빌런 I는 그것을 약점이자 웃음거리로 삼는다.
빌런 I는 혼자서는 별 힘이 없다. 그러나 교묘하게 빌런 B와 손을 잡았다.
흥미로운 점은 빌런 I가 빌런 B와 친밀한 관계라는 사실이다.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둘이 서로의 성향과 강점을 보완하며 은근하게 내 상황을 조정한 듯한 기미가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라면 혼자일 때보다 훨씬 더 위험한 존재가 된다.
최근 있었던 일도 그렇다.
“저 사람을 그냥 두면 우리 문제들이 드러난다. 차라리 우리가 먼저 모함하자.”
그들은 그렇게 합의했고, 실제로 하지도 않은 말을 사실처럼 꾸며내 기록에 남겼다.
빌런 I는 단순한 고집쟁이가 아니다.
빌런 I는 조직 내 긴장을 조장하고, 타인을 비꼬며 압박하는 폭풍이며, 여기에 모종의 공조자가 있는 상황은 더욱 파괴적이다.
이 빌런과 마주할 때는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기록과 자기 중심성을 지키며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태도가 필수다.
빌런 I의 존재를 보고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명확하다.
타인의 고통을 깎아내리고 권위를 남용하는 인물 앞에서는 경계심과 자기 중심성이 필수다.
술과 권위를 결합한 행동에는 감정적 대응 대신 냉정한 기록과 전략이 필요하다.
은근한 모함과 공조 가능성까지 있는 사람은 혼자서 판단하기보다는 증거와 사실을 기준으로 움직여야 한다.
빌런 I는 단순히 술주정하며 고집 센 팀장이 아니다.
빌런 I는 조직 내 긴장과 불안을 증폭시키고, 은밀하게 관계를 조정하며 타인을 시험하는 사회적 폭풍이다.
불쾌하지만, 동시에 빌런 I의 존재는 자기감정과 판단을 단단히 지켜야 한다는 경고를 남긴다.
특징: 똥고집, 자기중심적, 공감 제로, 비꼬기, 은근한 모함
스킬: 술을 이용한 권위 과시, 타인 깎아내리기, 친분을 통한 공조 모함
위험도 : 단독으로는 미약하지만, 동맹이 생기면 파괴력 극대화
조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실력 없는 똥고집이 권력을 쥔 경우다.
고집이 술자리에서 음모와 합쳐지면 타인을 파괴하는 무기가 된다.
하지만 타인의 어려움을 공감하지 못하는 자는 언젠가 고립된다.
그리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남의 어려움을 비꼬고 교묘히 이용하는 술주정뱅이는 끝내 무너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