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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웅님은 양가에게 율려를 찾아가서 이 문제를 상의해 보라고 권고하였다. 율려는 환인천제님으로부터 직접 선도수행을 전수받은 수제자인데 이미 신선의 경지에 도달하였으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하여 아직까지 이 땅에 머물러 있는 선인이었다.
양가는 물어 물어 율려선인이 수련하고 있는 장소를 찾아갔는데 그곳은 산세가 수려하고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양지바르고 아늑한 분지였다. 누가 보더라도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율려선사는 수십 명의 수행자들과 함께 수련하고 있었는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양가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고 수행자들과 같이 수련 한번 해보라고 제안하였다.
수련은 가벼운 몸풀기를 한 후 반듯한 자리에 앉아 바른 자세로 정좌하고 시작하게 되는데, 바른 자세란 다리는 가부좌를 하고 양손은 포개서 가운데로 모아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한 다음 허리는 꼿꼿이 펴고 머리는 살짝 숙이고 눈은 반쯤 뜨고 코를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편안하게 자세를 잡으면 삼토법으로 몸 안의 나쁜 기운을 뱉어내는데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이빨사이로 길게 내쉬는 동작을 세 번 실시한다. 이어서 본격적인 호흡수련을 시작하는데 숨쉬기는 가슴을 들썩이지 않고 아랫배로 조용하게 쉬는데 마치 잠자는 어린아이 숨결처럼, 실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처럼,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처럼, 고요하고 평화롭게 자연의 호흡과 동화되게 한다.
호흡이 자연의 일부가 되면 생각을 멈추는 무념, 마음 비우는 청심, 호흡을 고르는 조식, 기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보정 등의 단계로 삼법수행을 진행하여 몸과 마음을 단련한다.
수련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소리 없이 길게 내쉬는 심인법으로 마치게 되는데 세 번 연속 실시한다. 그리고 손바닥을 비벼서 몸의 여러 곳을 쓰다듬어 긴장을 풀어주면 모든 수련이 끝난다.
수련이 끝나자 율려선인은 선도수행의 세 가지 교육목표를 설명하였는데 이는 환인천제님께서 율려선인을 세상으로 내려 보내실 때 만들어주신 지침으로 선도사상으로 홍익인간을 실천하는 방편이 되어왔다.
첫째는 몸을 깨끗이 하고 잘못된 습관과 식생활을 개선하여 온몸의 질병을 없애고 무병장수하게 단련하여 즐겁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하늘의 뜻에 따라 생성되고 소멸하는 것이라는 이치를 깨닫게 하여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지 않고 순리대로 상생하는 것이 지혜롭고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깨우쳐 주는 것이다.
셋째는 인간은 우주를 구성하는 일개의 작은 분자이지만 동시에 우주의 본성을 그대로 담고 있는 작은 하늘이라는 이치를 각성하게 하고 지신의 마음을 성찰하고 천체의 운행을 관찰하여 하늘의 이치를 파악하고 하늘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참된 인성을 개발하게 되면 조화롭고 질서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교육한다는 것이다.
설명을 다 들은 양가는 선도수행의 필요성에 대하여 공감하게 되었고 환웅님의 신천지 이주 계획을 율려선인에게 말씀드렸다. 율려선인은 젊은 수행자 한 사람을 불러 양가에게 소개하였는데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의 동안이었고 눈빛은 호수처럼 맑고 부드러웠다 율려선인은 그에게 양가를 따라가서 환웅님을 뵙고 도움을 드리라고 명하였다. 그의 이름은 명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