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 자유 여행 시대를 열다

가까운 이웃나라를 좀 더 자유롭게 알 수 있는 기회

by 노바티오Novatio

2025년 9월 29일,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비자를 신청한 후에야 비로소 상대국을 여행을 할 수 있었던 불편한 시간을 뒤로 하고, 마침내 다양한 곳을 언제든 지 방문할 수 있는 상호 자유 여행 시대가 시작되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2024) 11월 8일부터 한국인 '개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무비자(VISA-Free) 입국 정책을 시행하여 '한국인의 자유로운 중국 여행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개인 여행, 단체관광, 비즈니스 출장 등 유형에 상관없이 한국 여권을 소지한 사람은 최대 15일간 비자 없이 중국에 체류할 수 있다.


'한국인의 중국 무비자 여행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중국 정부(국무원) 공식 발표 기사 (Image: The State Council, PROC)


한국 정부 또한, 올해(2025년) 9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최소 3인 이상)'들에게 무비자 입국 (VISA-Free) 정책을 시행하여 전국 어디든지 15일 동안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이전까지 중국인 관광객들은 '제주도'만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었다.


지난 50년간 지속되어 온 중국의 경제발전 덕분에 해외여행이 가능한 중국의 중산층 인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증가했다. 해외여행이 가능할 정도의 경제력을 갖춘 중국인도 지난 20년 이내에 비약적으로 증가하였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 & 컴퍼니(McKinsey & Company)'가 발간한 보고서에 의하면, 2025년 기준으로 연간 소득 RMB(위안화) 40,001~100,000(US$ 약 5,600-14,000 / 한국 원화 약 788만 원~1971만 원)에 해당하는 인구는 5억 2천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 도시 거주민의 소득 분포도. 연간 소득 약 1970만 원에 도달한 중산층 인구가 5940만 가구를 넘어섰다. (Image: McKinsey & Company 보고서)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 Boston Consulting Group)이 발간한 보고서 (BCG Report Projection by 2030)에서도 2022년~2030년 중국의 중산층 규모를 전체 인구의 40%로 추정하고 있다.


2024년도 중국의 전체 인구가 대략 14억 명임을 감안하면 맥킨지 조사결과와 유사한 5억 6천만 명이 중산층 범주 안에 들어온다.


핵심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한 중국의 중산층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단지 그 숫자가 5억 6천만 명에 달하는 사실 이외에도 중산층에 해당하는 중국인 연령 분포의 특이성에 있다.


미국의 경우, 중산층에 해당하는 주된 연령층은 45세~54세 구간이라는 특성을 보인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중년과 장년층이 미국 중산층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은 미국에 비해 훨씬 젊고, 씀씀이가 남다른 25세~44세가 중산층에 대거 진입하였다는 차이점이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들의 '구매력(Buying Power)'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여행산업, 식음료 산업, 뷰티(화장품) 산업과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문화산업 분야가 잠재력 측면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한쪽 국가에서만 비자가 면제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중국 상호 간에 비자(VISA) 없이도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한 시대가 마침내 찾아왔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중국 상해 도심에서 사람들이 거리를 거닐고 있다. (Photo by Ewan Yap on Unsplash)

첫째, 양국 국민들의 소비 수준과 국제 매너(International Manners of Behaviors) 수준 향상 등 남의 나라에 여행을 가서 민폐를 끼치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적다는 확신이 없다면, 양국 상호 간의 무비자 여행은 불가능하다.


둘째, 양국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 범위가 일정 수준에 올라오지 않으면 여행을 가서 남의 나라에 숨어버리는 불법체류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데, 이제는 그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상호 신뢰가 형성되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법망을 일부 빠져나가는 사람도 있겠으나, 이들이 대세는 될 수 없다)


셋째, 설령 불법 체류자 혹은 소수 특정인에 의한 범죄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범죄 예방 및 대응 시스템이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한국과 중국은 CCTV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구축되어 있다. 특히, 중국은 AI 기반의 대규모 인원에 대한 안면 동시 인식과 실시간 신원확인을 위한 CCTV 기술력에 있어서 세계 최강국이다.




코로나(Covid-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 2018년도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수는 약 1,535만 명이었고, 그 중에서 중국인 관광객은 5,054,213명이었다. 당시에 전체 입국자 대비,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했던 비율은 약 32.9%(1위)에 달했다.


한국은 비행거리 2시간 이내에 연평균 소득 약 2천만 원 전후의 잠재적인 단골 소비자 약 500만 명을 두고 있는 '기회의 나라'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로 매년 평균 약 500만 명의 중국인이 한국에 여행을 온다고 가정하면, 중국 중산층 약 5억 6천만 명이 '한국을 한 번씩만 방문'하는데 약 '112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된다.


(Image: SBS 뉴스 온라인 웹사이트 화면 갈무리)


중국인들의 평균 소득이 점차 높아져서 매년 평균 약 1,000만 명의 중국 중산층이 ‘평생에 딱 한번‘만 한국을 방문한다고 해도 최소 56년이라는 긴 세월이 소요된다.


바꿔 생각하면, 한국 내에서 테러 등 특별한 이상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한, 최소 55년 이상 한국의 내수 경기는 웬만큼 유지될 수 있는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인 입장에서 비행시간 2시간 거리의 한국은 주말인 금요일 저녁에 비행기를 타면 그날 밤에 서울에 도착하고, 토요일 하루 종일 여행을 한 후에 일요일 점심 즈음이면 그리운 집에 다시 도착할 수 있는 최고의 매력을 지닌 해외여행 목적지가 될 수 있다.


거의 모든 면에서 순수 한국인 만으로는 내수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없는 작은 시장규모를 지닌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부족한 규모의 경제 문제는 인근 국가의 관광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함으로써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다.


1년에 한 번씩만 방문해도 짧게 잡아 56년, 길게 잡으면 112년이 소요됨과 동시에, 엄청난 구매 잠재력까지 지닌 최소 5백만 명에서 최대 1천만 명의 단골 고객들을 거부할 자영업자 혹은 기업과 소속 임직원들은 없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참고자료 References>


타이틀 배경 사진, "Shanghai, China(*중국 상하이 거리를 걷고 있는 사람들)", Photo by Ewan Yap on Unsplash

The State Council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China welcomes first visa-free tourists from South Korea", CGTN, 2024-11-11

Reporting by Jihoon Lee in Seoul and Joe Cash in Beijing; Additional reporting by Hyunjoo Jin; Writing by Josh Smith; Editing by Edwina Gibbs, "South Korea begins visa-free entry for Chinese tourist groups", Reuters, 2025-09-29

CEIC(China Economic Information Center), China | Population | 1949–2025 | Economic Indicators

CEIC(China Economic Information Center), Income by Income Level - China

STATISTICAL COMMUNIQUÉ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THE 2024 NATIONAL ECONOMIC AND DEVELOPMENT”

McKinsey & Company, 'The value of China's emerging middle class' (PDF 자료 포함)

McKinsey & Company, <Spending Power is On the Rise>, 'The value of China's emerging middle class', Page 64

서울특별시 관광산업 통계자료, '2018년 입국 외국인 관광객 수'

한국관광 데이터랩 (국적별 방한 관광객 자료), '2018년 중국인 입국 관광객 수 및 비율'

조민정 기자, "유통가 북적북적…中단체관광객 K팝앨범·푸드·뷰티 싹쓸이(종합)", 연합뉴스, 2025-09-30

유영규 기자, "매출 100배도" 중국인 몰려와서 싹쓸이… 뭐 샀나 보니", SBS 뉴스,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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