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그 말 하나로 충분한 날

by 온길

사람과 사람 사이,

균형을 잃지 않는 일.

그것이 건강한 관계의 첫걸음이다.


관계는 언제나 주고받음 위에 선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을 향해 마음을 내어주는 일이

관계의 본질이다.


그러나 한쪽이 계속 주고

다른 한쪽이 그것을 당연히 여긴다면,

그건 더 이상 관계가 아니라

소진이다.


소진되는 관계를 유지하거나

그 균형을 다시 맞추려 애쓰는 과정에서는

당연하게도 마음의 아픔을 마주하게 된다.

서운함, 억울함, 그리고 허무함이

마음 한 켠에 자리잡는다.


그리고 떠나보내지 못한 마음이 내 하루를 지배할 때ㅡ


그럴 때 우리를 다시 회복시켜 주는 건

거창한 말이 아니라

짧은 한 마디일 때가 있다.


“괜찮아요?”


그 순간, 시끄러운 마음이 조용히 붙잡힌다.

그 말에는 판단도, 조언도, 해결도 없다.

다만 아픈 나에게

곁을 내어주는 따뜻한 온기가 있다.


때로는 수많은 말보다

이 한 문장이 더 큰 힘을 가진다.


그리고 오늘,

그 한마디가 내 안의 무게를

조금 덜어주었다.


그러니 살다 보면ㅡ

“괜찮아요?”

그 말 하나로 충분한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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