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파도를 지나

by 레몬향품은

언제쯤이면 상처들이

아픔 버린 지상이 될 수 있을까

하나가 사라질 때마다 찾아오는 통증

아픔은 목에 갇힌 채 흔들린다


시곗바늘이 한 바퀴를 돌 때마다

괜찮아질 거라며 속삭이는 혀

하지만 상처는 거친 물결

널뛰기를 반복한다


어지러운 어둠 속에서

희미한 별빛을 보며

차오르는 눈물을 삼킨다


빛이 지친 물결 속에서

언젠가는 고요에 닿을 날을 꿈꾸며

지평선 너머 핀 들꽃을 상상한다

이전 01화노을 푸른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