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말을 걸 때

by 레몬향품은

노을이 내려앉은 풍경

오늘도 숨 쉬는 부산 바다

그 앞에 서 있는 나

누군가를 기다린다


파도 위에 번진 빛을 따라

네가 걸어와 줄 것만 같아

말이 없어도

마음은 널 향해 기운다


우리를 품는 바다

노을로 대답하는

하늘 사이

이름 붙이지 못한 마음 하나

무지개 겹겹이 걸렸다


사랑이라 부르기엔

아직

혼자서 망설이는 나


풍경 끝에 서서

너를 보고 싶다는 말 대신

이 마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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