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뺨을 스치는 바람
벌써 여름을 넘어선 시간은 가을을 지나치고 있다.
유튜브에 고등어와 오징어를 많이 잡고 있는 조사
바닷속 심연에 드리운 낚시가
세월도 낚아
어항 안에 넣을 수 있다면
뺨이 스친 바람은
세월을 건너고 건너 떠나가고
하룻 사이 나무는 여름의 열정을 내려놓기 시작한다.
그가 올 거야
그가 올 거야
그가 올 거야
바닥을 뒹구는 여름들의 마지막 속삭임
끊임없이
물속을 질주하지 못하면
죽을 운명
그를 낚아도
놓아야 하는
그런 게 세월이다.
갑자기 급변하는 날씨
그리고 조금만 기온이 올라가면
간간하게 들려오는 매미소리가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잡고 싶은 시간이지만 어차피 시간은 가게 되고
수조에 잡아놓은 다랑어는 달리지 못하면 죽는 운명인 것처럼
세월을 잡지 못한다는 것을 그리고 세월의 조각인 우리도 달려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런 운명의 시위는 벌써 활을 지나 지금 2025년까지 달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겨울이 오겠죠. 가을이라는 그가 왔지만 그는 이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푸르른 대지는 이제 옛이야기가 되고 전설이 되고 그리고 다시 올 희망이 됩니다. 그 바람의 이야기처럼
바람은 그렇게 돌고 일 년을 돌아 우리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비록 수조에 넣어 키우진 못하는 고등어처럼
다랑어처럼 다시 우리를 떠나겠지만 그러나 다시 올 것을 약속합니다. 지금의 잎사귀는 다음의 생명의 양분으로
산화되고 그것이 우리에게는 다시라는 약속으로 나무의 겨울눈 안에 보이는 세상으로 맹약을 걸었습니다.
일상에서 단어를 줍는다. 그 말들을 하나하나씩 닦아 단어와 단어를 잇는다. 그렇게 오늘의 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