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_poem1
웃음 뒤에 공허함이 싫어 웃지 않기를 선택했다
단 사과를 먹고 먹는 우울증 약은 언제나 더 썼다
차라리 오늘 내가 쓰디쓴 약만 먹었더라면 속은 문드러져도
조금은 덜 썼을 것
화장실 변기를 꽉 쥐고는 위를 다 게워 내듯
손가락으로 후볐다
다시 출발하는 이 기분
나쁘지 않다
원래 아무것도 없던 집은 전혀 이질적이지 않으니까
모순 찾기 바쁜
꽉 차있는 글보다
비어 있는 종이가 더 나을 때도 있는 법
속이 다 무너지고 망가져도 괜찮다
차라리 이 썩은 마음 버리고 다시 뛰는 심장에는 예쁜 색만 골라 채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