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지구

by 들숨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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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질식한다

나의 유년이 수장水葬된다


물고기 배가 유독 부른 것은

나의 어린 살을 기억을 뜯어먹었을 테고

기억을 잡으려 할 때마다

비릿한 수면 아래로 숨어들었지


말랑한 수면은 두드려도 깨지지 않았고

멀리 닿을 수 없는 지점

물고기의 비웃음이 튀어 올랐지

터야 했어


밤마다 둑을 긁어 파기를 얼마쯤

푸드득, 새들이 날았다는 것만 기억한다


희열이 덮친다

휩쓸려 구멍마다 풀려난 기억이 파고든다

내달려. 아이를 놓치면 안 돼 숨이 차도

멈춘다는 건 너의 유년을 향한 배신이야


둑이 다시 쌓이고 있어

물이 다시 차오르기 전에


바람을 갈라

들판을 달려

하늘을 날아


죽은 듯

물살에 부딪혀 눈을 떴을 때 마 꿈이라면


등이 축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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