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비행체

by 생각의정원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나는 생각한다. 저 무수한 별들 사이 어디선가 누군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을까? 그리고 그들은 과연 이미 여기에 와 있는 것일까?


UFO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순간, 세상은 둘로 나뉜다.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 하지만 이상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밤하늘의 이상한 빛을 목격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마치 우리 안에 어떤 원시적인 직감이 있는 것처럼.


최근 예맨 상공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았다. 미사일이 빛나는 구체에 부딪혔지만 그 물체는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 날아갔다는. 영상을 보는 내내 나는 묘한 기분이었다. 이것이 진짜라면, 우리가 알고 있던 물리 법칙은 무엇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아직 모르는 더 큰 법칙이 있는 것일까?


UFO 목격담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그 이야기들의 묘한 일관성이다. 빛나는 원반, 소리 없는 비행, 순식간의 사라짐. 마치 누군가 같은 시나리오를 따르고 있는 것처럼. 이것이 집단무의식의 발현일까, 아니면 정말로 그들이 같은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정부의 UFO 관련 문서 공개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수십 년 동안 부인해왔던 것들을 이제 조심스럽게 인정하기 시작했다. "미확인 비행 현상", "이상한 항공 현상" 같은 완곡한 표현들을 사용하면서. 마치 "외계인"이라는 단어만 피하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처럼.


하지만 나를 가장 매혹시키는 것은 UFO 자체보다는 그것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다. 어떤 이들은 광적으로 믿고, 어떤 이들은 완강히 부정한다. 그 사이 어딘가에 진실이 있을 텐데, 우리는 양극단에서만 목소리를 높인다. 마치 회색 지대를 인정하는 것이 두려운 것처럼.


UFO를 본 사람들의 표정에는 공통점이 있다. 확신과 의혹이 동시에 깃든, 그 묘한 표정. "내가 본 것이 정말 그것이었을까?" 하는 의문과 "하지만 분명히 그것을 보았다"는 확신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습. 인간의 인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불완전한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들.


때로는 UFO라는 것이 우리 내면의 갈망을 투영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작고 답답한 지구를 벗어나고 싶은 욕망, 우주 어딘가에 더 나은 존재들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 그래서 우리는 밤하늘의 모든 이상한 빛을 그들의 방문으로 해석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약, 정말로 만약 그들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왜 이렇게 애매하게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는 걸까? 왜 명확한 접촉 대신 이런 숨바꼭질 같은 게임을 계속하는 걸까? 어쩌면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이유가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더 큰 계획의 일부일지도.


UFO 영상을 보면서 나는 항상 같은 질문을 한다. 이것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일까, 아니면 또 다른 미스터리가 될까? 진실은 언제나 우리가 준비되었을 때 찾아오는 법이다. 문제는 우리가 과연 준비되어 있느냐는 것이다.

결국 UFO는 우리에게 묻고 있다. 당신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 세계가 전부일까? 우주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신비로운 곳이 아닐까? 그리고 그 광대한 우주에서 지구라는 작은 행성에 혼자 살고 있다고 정말로 믿는가?


어쩌면 답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그 질문을 계속 품고 살아가는 것, 하늘을 올려다보며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미스터리가 있기에 삶이 더 흥미로워지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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