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대 앞에 넉넉한 강물이고 싶다.
그대 언제든 찾아와
하루의 고단한 짐 내려놓고
웃다 울다 지쳐
해 질 녘 기약 없이 떠나도
그저 그렇게 흐르는 강물이고 싶다.
무심코 던진 돌마저 고운 숨결인 양 품고
남몰래 흘린 눈물
하얀 살결인 양 매만지며 함께 흐르리라.
그리움은 물결 속에 삭이며
슬픈 이야기엔 눈물이 되어 주고
기쁜 이야기엔 맑은 물소리로 함께 웃어줄
그렇게 그대 일상에서 찾아와 안길
무심히 흘러버릴 푸른 강물이고 싶다.
그렇게 그대 발끝까지 차오를 강물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