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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Aug 10. 2020

꿈(이동영 작가의 동기부여 강연)

포기, 성장, 스위트 스팟, 병행하기

많은 이들이 자신이 정한 꿈 앞에서 좌절한다. 용기 내 시도까지 해봤지만 재능이 없다는 진실을 깨닫고서는 그 자괴감에 혼란스러워한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서 우울해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내 경험과 여러 사례를 통해 깨달은 바, 이럴 때 취할 수 있는 네 가지 방도가 있다고 생각해 공유해본다.


첫째는 포기다.


'빠른 포기'가 현명할 때가 있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한 지금이 가장 빠르다. 매몰비용 따윈 이제 생각하지도 말자. 마음을 완전히 비운 채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도 있고, 내가 붙들고 있느라 놓쳤던 시야를 갖게 될 수도 있다. 포기를 할 땐 마무리도 중요하다. 내 시간을 낭비하는 거라면 어설프게 여지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 경험했던 여운만 남기고 미련 없이 뒤돌아섰을 때, 새로운 기적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둘째는 '성장에 방점'을 찍는 일이다.


냉정하게 자기 객관화를 해보는 거다. 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실력 향상을 목표로 계속 밀어붙이는 강단(깡)을 발휘하는 것. 내가 부족한 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조금씩 채워가면서 힘들지만 즐겨보는 것.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자존감을 토대로 '행복한 고난의 길'을 걷는 선택이다. 100% 행복한 일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힘든 가운데에서도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하며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매일의 성취를 이룬 사람만이 결국 꿈을 이룬 사람으로 역사에 남는다.


셋째는 '병행하기 '이다.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일을 하나 이상 하되, 꿈과 너무 멀지 않은 범위 내에서 동시에 하는 거다. 여유가 없으면 꿈도 없다. 꿈이 허무하게 사라지기 전에 돈이 되는 일과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쓰는 이동영 작가는 현재 강사로 꾸준히 활동하면서 수익이 되는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그 덕에 매일 글도 쓸 수 있는 것이다.

글만 써서는 생계를 이어갈 수 없는 현실에 놓인 작가들이 정말 많다. 재능만 있다고 해서 예술가들이 전부 돈을 버는 건 아니다. 시대의 흐름과 개인의 운이 따라주는 것도 재능과 같은 실력의 영역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면, 병행한 일에서 꿈을 이루기도 한다.


마지막은 '롤모델(or 스위트 스팟)찾기'이다.


위 두 번째 '성장에 방점'을 찍는 일이 자존감과 효능감으로 꿈을 좇는 방법이었다면, 롤모델 찾기는 자신감으로 꿈을 좇는다. 자신감, 동기부여가 될 만한, '만만한' 대상(목표치)을 찾고서 뻔뻔함(당당한 겸손)을 발휘하는 태도가 포인트다.

이 개념은 닿을 듯 말듯한 동기부여가 되는 인물이나 성과를 설정하는 것으로- 저널리스트 대니얼 코일이 저서 <탤런트 코드>에서 말한 '스위트스팟'이라고도 한다.


이 만만함은 상대를 낮추는 경박함이 아니다. 예를 들어 박세리 선수나 박찬호 선수, 김연아 선수나 박지성 선수가 우리에게 남긴 특유의 만만함이 있다.

'한국 선수도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클래스가 될 수 있다'

물론 지금은 너무 위인이 되어 버린 그들의 업적에 눌려 기가 죽을 수 있겠다. 지금의 기준이 아니란 걸 확실히 해두자. 그들이 동기가 되어 많은 우리나라 출신 선수들이 골프, 야구, 피겨, 축구 분야에 세계적인 커리어를 남기고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가까운 사람, TV에 나오는 사람, 뭐 정 안 되면 이동영을 보고서 작가나 강사를 꿈꾸는 것도(저 정도면 나도 하겠는데?) 좋다고 생각한다. 책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 라는 이동영 작가의 메시지와  야!너두 영어 잘할 수 있어를 외치는 배우 조정석의 도발적 멘트는 스위트 스팟으로 삼기에 나쁘지 않다. 기왕 비교를 할 거라면 박탈감을 주는 비교가 아니라, 자신감을 주는 동기부여의 수단으로 삼자. 직접적으로 누군가를 무시하는 태도가 아니라면 상관없으니까. 객관화 없이 혼자 취해서 교만해지거나 남 탓과 환경 탓에 합리화주야장천 하고 앉아 있는 것보단 백만 번 낫다.

배철수 씨가 주로 팀(송골매 전신)으가요제에서 데뷔해 수상했을 적에, 다른 가요제(대학가요제 등)에 나온 이들을 보면서 "저 정도면 나도 해볼 만하겠는데?" 하는 만만함을 출전 동기로 삼았다고 한다. 호기로운 발상이고, 순수하지 않은 동기라 해도 상관없다. 꿈은 그렇게 이뤄지는 거다. '신화'는 그렇게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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