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친한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난 언젠가 '강의'를 하고 싶어.
책도 계속 써서 작가로서도 자리매김할 생각이야.
근데 잘 될랑가는 모르겄다.
야, 이름을 바꾼 마음이면 못할 게 없어.
그게 얼마나 큰 결심 인디.
넌 참 특별해.
나한테 없는 게 있거든. 넌 잘 될 거여.
너 정말 흔치 않게 살았잖아.
나나 내 주위에 사람들보다
넌 진짜 스토리를 많이 품고 있는 친구여.
그래서 네가 작가도 된 거 가텨.
강사를 해도 잘 해낼 거여.
너 같은 친구가 작가하고 강사를 해야지.
맞어. 그려야지.
극 중 김삼순은 다른 이름으로 개명 신청을 한다. 바로 이어지는 회상 씬. 대학 MT에서 '삼순이'라는 이름에 놀림을 받고 울며 뛰쳐나와 택시를 잡아타는 장면이다. 택시 기사는 삼순의 사연(이름이 촌스럽다고 놀리잖아요)을 듣고서는 이렇게 말한다.
"아니, 그런다고 울어. 애도 아니면서~ '삼순이'만 아니면 됐지~"
삼순이는 이에 오열한다.
실제 이 드라마가 인기를 많이 얻은 덕분에, 개명 절차가 수월해졌고 개명 신청을 하는 사람들이 드라마 방영 전에 비해 수십 배로 늘어났다.
매일 공개 글쓰기 5일차 no.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