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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관계 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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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Nov 19. 2020

사람이 어려운 7가지 이유

인간관계에 답을 찾기 위해 질문을 던져보다

나도 사람인데, 사람이 어려운 이유

0. 나도 나를 잘 모르는 사람인데, 타인을 어찌 헤아릴 수 있나. 먼저 자신에 관해 이해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타인과의 관계도 수월하다.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인간들 대한 신경끄고 살기 때문이다. 

대신 진정으로 나를 아껴주거나 잘 맞는 사람들과 내 소중한 시간을 채운다. 스스로를 알고 사랑하는 사람과, 모른 채 맹목적으로 자기애만 있는 사람은 똑같이 외부세계와 연결을 해도 그 결과가 다를 수 밖에 없다.


1. 인간 세계란 게 원래 그러하다. 애석하지만 현실이다. 같이 살고 싶다면 순응해야 한다.

나는 남이 아니고 남도 내가 아니니까. 그저 이렇게 부대끼며 사는 거다. 론 적절한 가면을 써야 할 때도 있다. 체질 개선의 의지가 있는가, 스스로 물어야 한다.

2. 내가 이기적 인간이라 그렇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아서. 고지식한 거다. 

3. 상대가 쉽지 않은 (노멀한 인간이 아닌 상대의) 경우도 있다. 나만 이상한 게 아니라, 상대나 집단의 분위기에 내가 몰릴 경우. 존재적 불안을 야기한다. 비교적 나와 잘 맞는 사람이 세상엔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합리적 의심을 품어도 좋다.

4. 눈치를 많이 보아서 그렇다.

주체성이 강하던 나란 인간이 양보를 하고 들어가려니 계산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져서 힘이 빠지는 경우. 용기를 내어 먼저 다가갔지만 그 어색함에 짐짓 물러서는 상대를 보며 나조차도 움찔했을 때 수습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오해가 오해를 낳는다. 이해를 바라는 순간 더 멀어진다. 둘 중 하나는 뒷걸음질치기 때문이다.

5.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않아서 그렇다.

과거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의 내적 트라우마가 자꾸 경고를 내리는 거다. 람 사이라는 건 어느 정도 상처를 각오하고 기꺼이 허락해야 선을 넘어서 가까워질 수 있는데, 결코 그 선을 넘지 않으려는 건 다짐과 의지만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인정하고 순응하고 수용하며 습관이 되어야 할 일이다. 


호감이 드는 상대라면 노력으로 남을 것이고, 보통은 부담보다 연결고리를 찾을 것이다. '미움 받을 용기'와 함께 '상처 받을 용기'도 필요하다. 단, 3번의 '노멀하지 않은 상대'라고 느꼈다면 마음을 철회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당신에겐 당신이 있다(에세이 책 2014년 작 e-Book)

6. 욕심이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난 완벽한 인간이 아니다. 그리고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누구도 없다. 기대를 낮춰야 한다. 사람이 불편했던 과거의 경험, 인정받고자 하는 투쟁적 욕구가 뒤섞여 있는 그대로의 나와 내가 처한 상황을 직시하지 못하는 탓이다.


7. 사람에 대한 전제, 그 정의를 다시 내릴 때가 온 것이다. 지금 내가 살아온 정도라면 이제 외부를 탓하는 건 인간적으로 영 섹시하지 못하다. 사람의 재정의를 해볼 시기다. 사람이란 무엇인가. 또 관계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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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brunch.co.kr/@dong02/1705


이미지 글 원문이 있는 이동영 작가 e-Book 에세이 <당신에겐 당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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