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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관계 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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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Sep 10. 2020

서로 잘 맞는 관계(인간관계 글귀)

너와 내가 친한 이유는 사실..

'서로 잘 맞는 사이'란 말도 세밀하게 따져보면 그저 잘 맞기만 한 걸 뜻하는 건 아니다.

어떻게 다른 주체를 가진 인간이 서로 잘 맞을 수가 있을까. 이건 내 생각엔 평생 불가능에 가깝.. 아니 불가능하다. 


대신, 잘 맞지 않 지점에 의외로 관계의 열쇠가 있다.

그 지점에 대하여 크게 문제 삼지 않을 정도로 무디거나 무게를 두지 않는 상대이기에 잘 맞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
혹 갈등을 빚더라도 관계를 끊어야 할 정도는 아닌 서로의 성격 덕에 잘 맞아 보이는 관계가 존재한다.

살아온 경험, 거쳐온 환경, 학습된 본능적 이성적 판단과 '선'의 기준이 개인마다 있는 거다. 그 맞지 않는 부분이 '별 게 아닌' 사람끼리 조금만 신경을 쓰면 '잘 맞는 관계'가 다.

거기에 희생과 배려, 감사의 마음까지 진실로 갖춰져 있다면 '좋은 관계'로 오래 지속되는 법이다. 당신 주변을 둘러보라.

특별히 천생연분은 없다. 착각이고 환상이다. 일정한 시기에 천생연분이란 말을 느낌적으로 떠올리게 하지만, 실체는 얼마 못 가 현실을 자각하게 한다. 그런 건 처음부터 없었다고.


서로의 사랑이나 우정 따위의 마음이 변한 게 아니다. 믿고 싶었던 것만 보던 당신이 현실로 귀환한 거다.

부정하는 마음이 덜하고, 각자 주체적 선택에 속마음이 동하면 그것이 사랑 혹은 우정으로 맺어진다. 그리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로 어느 시점이 찾아온다. 노력을 하거나 손절을 택해야만 하는 그 '때'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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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영 작가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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