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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Apr 23. 2021

감흥(感興)이 있는 삶

저녁이 있는 삶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이 연사 힘차게 외쳐본다...

는 생각한다. 이런 감탄을 많이 할수록 건강한 인생, 성공한 삶아닐까? 하고.

- 내가 이거 하려고 태어났구나!
- 태어나길 정말 잘했다!
- 인생 살아볼 만 하구나!
- 눈감는 오늘, 내일이 설렌다!
- 내가 살아있구나!
- 이것이 나를 살게 하는구나!
감흥(酣興)이 아니라 감흥(感興)이다^^;;

극단적으로 반문다면 사양하겠. 이런 감탄을 못하고 산 해서 결코 실패한 삶아니니까. 


잠깐 내 인생론을 말하자면, 인생은 본래가 엉망는 주의다. 쩌다 마주하는 소소한 흥(감동, 감명, 감탄, 흥미, 긍정적 흥분) 덕에 숨 쉬고 연명하며 사는 것이지, 저런 이상들이 매일 펼쳐져 있는 일상은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는다.(나라고 오늘 눈감으면 내일 사라지고 없기를 바라던 수많은 밤들이 왜 없었으랴)


나만의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높은 수준의 수련된- 마음 시야와 마음 근육을 보유하고 있다면 예외겠지만.


오늘 그리 불행하지 않은 상태면 천만다행이고, 이미 충분한 행운이 '따르는 중'인 거라고 담담히 믿어보자. 보통 이하의 날들이 행복한 날들보다 더 많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우리의 기본권 행복추구도 의미가 있지 않겠나.


그래, 어쩌다 꾸준히 하다 보니 운이 들러어 잘 풀렸다예화들이, 죽어라 목표를 향해 뛰다가  소진된 채로 지쳐 쓰러져 고지에 다다른 경우보다 괜찮아 보인다. 결과로만 놓고 보면 비슷한 것 같다가도 시간이 흐르면 과정 정성적 평가로 승부가 갈 게 우리네 인생이다.


마음을  내려놓고 거나 거의 포기 직전까지 갔던 사람들이 반전의 결과를 누리는 걸 우리는 왕왕 목도하고 있지 않나? 그 미워할 수 없는 역주행의 신화 주인공.

결국
신이 꿀맛 같은 보상을 선사하는 때는..


오직 목적 달성과 1등 만을 위해 전전긍 때은 아니라고 본다.  날 것을 각오하고 떻게든 끝까지 계속해온 몸과 마음이 기특해 보일 때, 로소 신은 자애로운 손을 뻗는다.


여기, 기대만큼 수고로움과 실망이 쌓여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라고 각한 사람이 있다. 마지막까지도 한 톨의 믿음 저버리지 않았던 사람.

호감과 실력을 갖춘  사람 고유 정체성이 외부에 확인되는 순간,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난다. 외부로부터 자연스럽게 매력 있는 캐릭터 하나 이상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한 번에 쏟아지는 기운을 감당해내는 것이 힘들긴 하겠지만 고생한 걸 되돌아보면 이 정도 힘듦은 축복이라고 느낀다. 그때는 기특해하고 사랑스러워하는 신의 시선까지도 느껴질 정도다.


감흥이 있는 삶, 그것은- 부단히 준비하는 일상이 없었다면 따르지 않을 신의 보상이 아닐까.


남의 시선이나 기준, 사회적 요구나 알람에 개의치 않고 나만의 루틴으로 꿋꿋이. 오래도록 이루고 싶은 '내 꿈의 한 장면'을 위하여 전히  일상을 채가는 사람만이 신의 손을 잡을 자격을 갖게 된다. 그 꿈의 한 장면은 내 상상한 이상의 것으로 마주하게 되리라.


감흥이 있는 삶을 위하여 나는 거의 매일처럼 이런 것들을 실천해본다.

-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3가지
1) 새로운 것 소비하기
2) 새로운 것 배워보기
3) 새로운 것 생산해내기


- 내게 감흥을 주었던 것 다시 찾기
1) 좋았던 것 다시 보기
2) 좋은 기운을 주었던 존재에 작게나마 은혜 갚기


- 알고 있는 것, 알게 된 것, 깨달은 것 써먹고 공유하기
1) 다양한 도구로 경험과 지식, 지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2) 감흥을 느끼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도움 요청하고 그들에게 돌려주기


특히 철학자들은 말한다.

운동(하다못해 산책-걷기라도)
독서
글쓰기

이 세 가지야말로 감흥을 주고 인간으로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고. 참고해도 좋겠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이런 감탄사를 더 자주 외쳐서, 축복 가득하고 신나는 일상으로 채워길 바란다.

- 내가 이거 하려고 태어났구나!
- 태어나길 정말 잘했다!
- 인생 살아볼 만 하구나!
- 눈감는 오늘, 내일이 설렌다!
- 내가 살아있구나!
- 이것이 나를 살게 하는구나!


#이동영작가 #감흥이있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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