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영 글쓰기 Apr 27. 2021

배우 윤여정 : 브로드웨이로 가려면..(수상소감 이후)

오스카상(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후 기자회견 어록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와 동갑이란다. 배우 윤여정. 75세 나이 자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찬사를  성취를 이룬 일은 결코 그만의 개인적인 성과가 아니었다. 이의 반전을 넘어 오래 살아보고 싶은 희망이 되었다. 사람이 멋있으니까 저 나이인 분들이 다 멋져 보인다.


나도 편견이 있었나 보다. 75세 연세가 든 사람을 떠올리면 마냥 '어르신' 같았는데, 숱한 아픔을 지나오며 개인의 역사를 끝끝내 겪어내고서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지금을 성실히 살아가는 멋진 하나의 었다. 

세대를 무관하고 좋아할 수 있는 시대의 어른들이 주변에 더 많이 보이고, 존경과 존중과 보상과 우대를 받는 세상이길 바라본다.

이들은 자기 삶을 고유하게 살아가면서도 그 자체로 메시지가 되는 어른의 존재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배우 윤여정(2021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정작 윤여정 배우는 손사래를 친다.


"아유 난 메시지 이런 거 던지는 거 싫어~"


당차고, 도전적이며, 자기 인생의 철학이 분명한 배우이자 한 사람. 력만 있는 게 아니라 매력이 넘친다. *텔레비전을 틀면 나오는(*윤여정식 표현이다-) 친근한 대한민국 연예인이다. 상황에 딱 맞는 여유 위트까지 끝내준다.


이미 오스카상을 받기 전에도 2030MZ세대 팬으로 만들었던 숱한 윤여정의 어록들이 있었다. 그게 단순히 운이 좋아 반짝 뜬 게 아니라, 내공과 솔직함과 한결같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최근 수상한 활동(ㅋ)들이 다시금 증명해주었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후 열린 기자회견. 연기 경력 55년이 된 배우 윤여정은 '연기 철학'이 있느냐, 언변(입담)의 비결은 무어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은 답을 했는데, 오늘 꼭 내 브런치에 기록하고 싶어 그대로 가져왔다.

브래드피트는 이번 영화 '미나리'의 제작자이다.
내 연기 철학은 열등의식에서 시작됐을 것이다. 연극영화과 출신도 아니고 아르바이트하다가 연기를 하게 됐다. 내 약점을 아니까 열심히 대사를 외워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게 내 철학이었다. 절실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좋아도 해야겠지만 나는 먹고살려고 했다.
2021년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
나에게는 대본이 성경 같았다. 많이 노력했다. 브로드웨이 명언도 있다. 누가 길을 물었다고 한다.
 브로드웨이로 가려면?
(How to get to the Broadway?)

답변은
연습(practice).


연습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 입담이 좋은 이유는 내가 오래 살았다는 데 있다. 좋은 친구들과 수다를 잘 떤다.

윤여정 배우의 인터뷰가 첫 챕터로 실린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이란 책에 보면 그의 미소와 함께 이런 제목이 쓰여있다.


나는 공부는 못해도
숙제는 해갔어요


기사 및 이미지 출처:

>> https://news.v.daum.net/v/20210426205731494

자회견 영상

>> https://tv.kakao.com/v/418587011

그리고

보너스 이미지...
출발지는 지금-여기이고, 교통수단은 '연습(실천)'

잊지 말자 :)

이전 03화 때문인 듯 덕분인 것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