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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Sep 25. 2022

손흥민의 월드클래스 '멘탈관리'

손흥민 선수의 실력 발휘는 탁월한 멘탈관리에 있다!

살면서 사람은 성공과 실패가 아닌 성공과 과정을 겪는다. 만약 지금껏 성공과 실패에 얽매여 일희일비했다면 이제 달라지면 될 일이다. 지금부터 바꿔보자.

과정이란 '무엇을 배웠구나', '나를 더 강하게 단련했구나'하는 개념이다.


손흥민 선수는 이번 시즌 7번째 공식경기까지도 골 없이 침묵한 것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런 상황이
저를 더 강하게 만들어요."


인터뷰 후 바로 다음 경기(22-23 EPL 8라운드)에서 그는 벤치에 대기하다가 경기 종료 30분이 남았을 때 교체투입되었다.

그러나 그가 자신을 이겨내고 세상에 보여준 시간은 단 13분이면 충분해 보였다.

손흥민 선수가 13분 안에 무려 해트트릭(3골 연속 득점)을 달성했기 때문이다.(토트넘 역대 최초 교체 투입 후 해트트릭 기록)

전 세계가 지난 시즌 득점왕이던 그를 지켜보며 평가하고 때론 의심할 때, 그는 이 상황을 실패가 아니라 과정으로, 그것도 단련하고 성장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왼발 오른발 가리지 않고 그는 단 13분 만에 3골을 넣었다.

기뻐서 뛰어다니는 골 세리머니도 하지 않았다. 조용히 무표정으로 자신을 다시 보란 듯이 카메라를 응시할 뿐이었다. 동료들은 달려와 그를 꼬옥 안아주었다.

경기 종료 후 환하게 웃으며 이 순간을 기억하라는 듯 '찰칵 세리머니'를 한 손흥민 선수는 SNS에 이런 말을 남다.

"세상이 내게 시련을 준다면, 해트트릭 하면 된다."
(When life gives you lemons..score a hat-trick.)


"이제 나에 대한 실망감이
사라지고 있다”
손흥민 선수, 22-23 EPL 8라운드 레스터시티전 해트트릭 기록 후 인터뷰 중


그도 똑같은 인간이다. '솔직히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면서 이번 경기 직후 인터뷰에선 그간의 마음고생을 밝혔다. "팀은 정말 잘하고 있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실망했고, 정말 행복하지 않았었다. 이제 (해트트릭으로) 나에 대한 실망감이 사라지고 있다."


겸손하지만, 그라운드에 나설 때만큼은 '내가 여기서 최고다'라고 늘 주문처럼 외운다는 손흥민 선수. 오른발 잡이였던 그가 양발을 다 쓰는 선수로 살기 위해 하는 사소한 노력들은 감탄을 자아낸다. 양말을 신는 일도 왼쪽부터, 그라운드에 첫발을 내딛는 루틴(최상의 퍼포먼스를 목적으로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손흥민 선수 개인의 패턴 - 왼발을 들고 오른발 콩콩)도 왼발을 드는 일부터일 정도.


손흥민은 자신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을 이겨내는 싸움을 스스로 사랑하 만큼 해내는 선수다.


난 그의 플레이와 발언들을 보며 매번 배우고 있다. 내 삶은 축구와 전혀 연관이 없지만 멘탈부터 인성, 또 플레이까지 그의 모든 게 내게 인생의 메타포로 다가와 인사이트를 준다. 같은 시대를 산다는 것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매번 실패에 머물지 않고 하나의 과정으로 삼는 그의 멘탈 관리를 리스펙 한다.


본보기가 되는 월드클래스 손흥민. 월드컵까지 쭉쭉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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