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갖고 싶던 나만의 외부 공간
드디어 D-0다.
달력에 크게 동그라미 쳐놓고 기다리던 날.
어릴 적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나만의 공간’이 오늘 현실이 된다.
작은 가게 하나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세상의 조각 하나를 손에 넣는 느낌이다.
문을 열기 전, 매장 안을 천천히 걸었다.
진열대는 제자리를 찾았고,
조명은 따뜻하게 켜져 있고,
작은 물건 하나까지 내가 고르고 정리한 것들이다.
어릴 때는 나만의 책상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 이름으로 운영되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그 사실이 묘하게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오전부터 축하 메시지가 도착했다.
“사장님, 오픈 축하드립니다!”
듣기 좋다.
그런데 아직은 조금 낯설다.
서류 어디에도 ‘사장’이라고 적힌 적은 없지만
이제는 내가 책임을 지고 결정하는 자리라는 뜻이니까.
말 한마디, 선택 하나가
곧 매장의 분위기와 고객 경험을 좌우한다.
어색하지만, 곧 익숙해지겠지.
생각해보면 이 공간은 단순한 사업장이 아니다.
지금껏 배운 것들,
직장인으로 버틴 날들,
밤마다 쌓아올린 계획들,
그리고 ‘그리고 싶은 삶’이 한곳에 모인 결과다.
어릴 적엔 몰랐다.
공간을 갖는다는 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지금은 안다.
이곳엔 ‘내가 원하는 삶의 형태’가 담긴다는 걸.
문을 열 시간은 가까워지고
나는 잠시 숨을 골랐다.
긴장되는데 이상하게 차분하다.
어릴 적 꿈이 오늘의 현실이 되고
새로운 시작이 지금 손끝에서 열리고 있다.
오늘은 D-0.
처음으로 내 공간을 세상에 보여주는 날이다.
어색한 호칭도, 떨리는 마음도
오늘만큼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 한다.
이제는 현실이니까.
내가 만든 공간에서,
내가 만든 이름으로,
진짜 시작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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