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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업체라서 오는 즐거움

인테리어, CCTV 설치도 혼자서 뚝딱)

by Lounge And

내 사업체라서 오는 즐거움



요즘 느끼는 가장 큰 즐거움은

‘내가 시켜서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게 이렇게 다를 줄 몰랐다.


가게를 꾸밀 때도 그랬다.

남들이 보기엔 단순한 인테리어 보수작업이었겠지만

나에게는 하나하나가 창작이었다.


선반 각도를 몇 도 올릴지,

전등은 어떤 색온도로 갈지,

테이블 배치는 어느 쪽으로 틀지—

이 작은 선택들이 모여

내가 만들고 싶은 공간을 완성해갔다.


CCTV도 직접 설치했다.

설명서를 보며 나사 하나, 케이블 하나씩 연결하는데

누구에게 부탁한 적도 없었고

누가 대신해주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필요한 걸 내가 만들고,

내가 모르는 걸 내가 배우는 과정.

그게 유난히 짜릿했다.


회사에서라면

“이건 담당자에게 요청해 주세요.”

“업체 불러야 합니다.”

이런 말들이 자연스럽게 오갔겠지만

지금은 내가 곧 담당자이자 업체다.


일이 귀찮아도 이상하게 힘이 난다.

모든 과정이 ‘내 것’이라는 이유 하나로.


지금 내 가게는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손이 닿은 모든 곳에

내 시간과 고민과 땀이 묻어 있다.

그게 마음을 참 묘하게 단단하게 만든다.


퇴근 후 불을 끄고 문을 닫을 때,

혼자 설치한 CCTV가 조용히 돌아가는 걸 보면

작은 성취가 가게 안에 계속 켜져 있는 느낌이다.


누군가와 나누기 힘든 만족감이지만

알 사람은 안다.

내 공간을 내 손으로 만든 사람만 아는 기쁨.


오늘도 내 가게는 내 리듬대로 살아 있다.

이게 바로 ‘내 사업체라서 오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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