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워지지 않는 마음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질 않아
오늘도
산을
오르고
또 오르고,
바람 따라 고요가
고요 따라
마침내,
나의 그림자 보인다
갈수록
닳아 사라지는
우리네 인생
가까이 갈수록
달아나는
나를 잡으려
사라지기 전
사라질 '나'를
찾아야 해,
높은 나무 끝에
걸쳐진 '나'
눈길을 떼지 마라
나,
곧
다시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