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내, 다시 오마!

채워지지 않는 마음

by 김정환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질 않아


오늘도

산을

오르고

또 오르고,


바람 따라 고요가

고요 따라

마침내,

나의 그림자 보인다


갈수록

닳아 사라지는

우리네 인생


가까이 갈수록

달아나는

나를 잡으려


사라지기 전

사라질 '나'를

찾아야 해,


높은 나무 끝에

걸쳐진 '나'

눈길을 떼지 마라


나,

다시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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