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흔들림 속의 뿌리

우리 삶을 지탱해주는 것도 많지만

by 김정환



한아름도 넘는

굵고 큰 나무

세찬 비바람 없이

저리도 굵어졌을까


흔들리지 않는 게

굳센 마음이 아니라.....


가슴 터질듯한 기쁨도

지구를 잠시 떠나고 싶은 고통도

깊은 사랑에도 아픔이 있었기에

삶이라 하지 않나


뿌리 깊다고

흔들리지 않는 게 아니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그 마음을

물끄러미 볼 수 있는 그 용기,


그 마음이야 말로

큰 나무의

깊은 뿌리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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