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면
가을빛 고운 옷 갈아입고
마음껏 뽐내고 싶었는데
눈앞에 다가온 가을에
허둥거린 빗줄기
한 생의 큰 소망,
단풍옷 입어 보지 못한 채
땅 위를 나뒹구는 나뭇잎들,
우리네 인생에도
이루지 못해
잠 못 이루던,
안타까운 소망의 잔해처럼......,
보는 이 가슴에도
가을비,
눈물 되어 흐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