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주체하기 어려울 때, 한 번쯤 쉬어가는 어떨지?
해 떠있는 낮이든
달이 지키는 밤이든
파도는 쉬지도 않고,
밀려오고 스러지는
흰 거품 머리 인채
다시 고요를 빚는다
무슨 말을 하고 싶어
천년을 두고
저리도 열심인가
살다 보면,
기쁨에 하늘을 오를 때도 있고
고통에 땅이 꺼질 때도 있어
내 감정 아무리
높은 파랑 일으켜도
그 밑의 바다는
늘, 한결같이
무심해
긴가 민가 해
맨발로 다가가니
발등을 어루만지고
장난처럼
바짓가랑이도
물로 적신다
파도가 속삭이는가
내 마음 파도에
바다의 파도가
소곤 거린다
"내 모습 다 달라 보여도
모두가 다 바닷물이듯,
네 마음속 파도도
또 다른 얼굴의
너 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