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원하는 곳으로!

마침내 희망찬 회사 생활!?

by 또치호랭

회사를 다니며 이직 준비를 하던 중, 드디어 원하는 곳에 면접을 합격하여 입사하게 되었다!


웹 에이전시 웹팀에서 브랜드 이커머스팀으로...


업무도 잘 맞았고 회사도 내가 좋아하는 업종이었다. 코로나 시대에 들어간 것이라 출근보다는 재택 위주로 업무 하는 것도 정말 좋았다.


업무도 전에 웹 에이전시에서 하던 일보다 양이 많지 않았고 내가 원하던 대로 얕고 넓게 하는 것이 아니라 깊게 파고드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곳에도 함정은 있었다....


전 직장에서는 한 번도 고민하지 않았던, 팀장님과의 마찰이 나를 무척 힘들게 하였다.


팀장님은 나쁜 사람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와 업무 스타일리 너무나도 달랐다.

그분의 업무 지시는 내가 보기엔 합리적이지 않았고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였다.


하루 만에 끝날 간단한 업무들 조차 그분을 거치면 일주일이 넘게 걸리게 되어 괴로웠지만 다른 팀원 분들과 으쌰으쌰 하며 어떻게든 위기를 넘겨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너무나도 다른 업무 성향으로 자잘한 마찰을 갖던 나와 팀장님은 결국 작은 사건 하나로 펑하고 터져버리고 말았다.


위압적으로 구는 팀장님에게 진심으로 화를 냈고 나에게 이렇게 불합리하게 대하시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나의 불만을 모두 털어놓았다.


팀장님은 무척 충격받은 얼굴이었고, 곧 같은 팀의 나의 직속 상사를 불러 상담을 하였다.

무슨 이야기를 하나 너무 궁금하여 직속 상사님께 물어본 나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랐다.


나에게 울 것 같은 얼굴로 본인의 문제점을 솔직하게 다 이야기해달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가감 없이 이야기했고 본인이 잘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시네요.


솔직히 나는 잘릴 각오를 하고 지른 것이었다.

그런데 팀장님은 그렇게 폭발한 내 이야기를 진심으로 다 새겨듣고 고쳐보겠다고 하셨다.


그 후로 팀장님은 정말로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고 물론 업무 스타일은 여전히 맞지 않지만, 나는 진심으로 팀장님을 존경하게 되었다.


나는 그럴 수 있을까?


그 당시 그분은 마흔이 넘는 나이었다. 나는 그보다 열 살 넘게 어린 그분 입장에서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어린 팀원이었다.


그런데도 나의 의견을 마냥 묵살하지 않고 나를 인간으로 존중해서 본인의 태도를 바꾸고 또, 업무적으로도 나를 무시하지 않고 서로 입장이 다를 때도 내 의견을 듣고 타당하다 싶으면 따라주고 아니다 싶을 땐 설득해 주셨다.


진심으로 인간적으로 너무나도 존경하는 팀장님이 되었다. 팀장님 외에도 다른 팀원들도 모두 좋은 분들이 들어왔고 그 속에서 나는 때로는 즐겁고 또 때로는 힘들지만 팀원분들과 이겨나가는 바람직한 회사 생활을 보냈다.


하지만... 모두 알다시피....
그런 날은 오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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