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임신과 육아 휴직

갑자기 생긴 경력 공백

by 또치호랭
생각지 못한 임신....

갑자기 생긴 아이는 엄청난 입덧과 졸림을 가져왔다. 조금만 서 있어도 너무나 졸렸고 늘 입덧을 달고 사느라 결국 입덧약까지 먹었지만 그래도 항상 뱃멀미를 하는 기분이었다.


다행히(?) 코로나 시기였기 때문에 제일 힘들었던 임신 초기에는 매일 재택을 했다. 그럼에도 임신 초기에는 무척 힘들어서 단축 근무 신청을 했고 가족친화적인 회사 분위기 상 모두 응원해 주는 느낌을 받으며 임신 초기를 넘겼다.


드디어 입덧이 사라진 임신 중기

다행히도 임신 중기에 들어서며 나를 제일 괴롭히던 입덧은 사라졌다. 하지만, 원래는 서브 PM으로 들어가 있던 프로젝트였지만 메인 PM이 바빠서 해당 프로젝트를 못하게 되며 굉장히 크고 복잡한 프로젝트를 나 혼자 진행하게 되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매일 재택이던 회사의 근무 형태는 코로나가 풀리면서 주 3회 재택으로 바뀌었고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거의 매주 2회 이상 HQ와 저녁에 미팅을 진행했다.


어찌어찌 그래도 무사히 프로젝트를 잘 진행하고 있던 중에 내가 기르던 고양이가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점점 커져오는 배를 부여잡고 고양이의 병간호에 프로젝트 진행에 임신 기간 중에도 정말 바쁘게 지냈다.


설상가상

만삭의 몸으로도 기르던 고양이의 암 치료를 진행하던 중에 남편이 손가락 절단 사고까지 당하게 된다.


아예 절단까지는 아니었지만 당시 사진을 보면 엄지 손가락의 형태가 없을 정도였고, 사랑하는 고양이와 남편의 고통에도 무언가를 해줄 수 있기는커녕 나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고 무력감만 느꼈다.


보살핌을 받고 싶었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 중에 만삭이 되어 스트레스 때문인지 자궁경부가 짧아져 의사 선생님께서 절대 안정을 취하라고 진단을 내리셨다.


이러다 잘리는 거 아냐..?

결국 눈치를 보며 다시 매일 재택 하며 업무를 진행하던 중에 결국 기르던 고양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너갔다. 실은 이 당시에는 회사고 임신이고 아무런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아이와는 1년을 온전히 보내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들어 아이가 태어나기 2주 전까지도 근무를 하다가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을 붙여서 그 해 말부터 그다음 해 말까지 육아 휴직을 하고 복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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