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로 가는 길: 메시지

마음에 담은 메시지

by 꿈꾸는 미래

D-45 | 며칠째 아내와 부모님, 그리고 나까지 함께 아이들 시간표를 맞춰본다. 등교와 하교, 등원과 하원을 어떻게 나눌지, 동선과 시간을 의논한다. 집안은 어수선하다. 아이들의 새 학기, 아내의 새 학기 준비에 긴장감이 흐른다. 나도 마찬가지다. 새 학기, 연구, 그리고 실리콘 밸리 연수 준비까지. 생각과 마음은 쉴 틈 없이 분주하다. 불안과 긴장은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사라지고, 다시 밀려온다. 이런 마음으로는 집중하기 힘들다.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일을 밀고 나가야 한다. 마치 뜨거운 땡볕 아래 메마른 땅을 걸어가듯. 힘겹지만, 걷는 일에 익숙해진 사람처럼.


기업과 학교 방문, 학생들과의 활동, 저녁마다 이어질 'Dream Builder' 프로그램. 나는 그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면서 묻는다. 이번 여행에 어떤 의미를 담을 수 있을까? 왜 실리콘 밸리를 견학해야 하는가? 얼마간 고민한 후에, 하나의 답을 찾았다. 이번 여행의 핵심은 ‘무엇을 보여주느냐’가 아니다. 학생들의 마음에 ‘어떤 메시지를 남기느냐’이다. 그래서 나는 현지에서 도와주는 분들께 메일을 보냈다. 그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지의 한 친구는 이렇게 털어놓았다. “한 시간 안에 보여줄 건 다 보여줄 수 있어. 그 다음은 무엇을 해야 할까?” 나는 ‘Take-home message’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그 말을 듣고 친구는 안심한 듯했다.


우리는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학생들을 이끌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의 마음에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이 작은 도시에서 살아온 세상이 전부가 아니었다고, 언젠가 실리콘 밸리 그리고 온 세상에서 너희들은 이상을 펼칠 것이라는, 희망, 도전, 열정, 순수, 보람, 기쁨, 그리고 꿈이 실현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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