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로 가는 길: 벤처 생태계

우리 대학은 과연 ‘Central Valley’를 만들 수 있을까?

by 꿈꾸는 미래

D-36 | 지난 일주일 동안 두 번의 만남, 포스텍의 한 교수님의 강의 그리고 한 벤처 사업가 후배와 저녁, 두 만남의 공통된 키워드는 ‘실리콘 밸리’였다. 그곳은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기업이 되고, 기업이 세상을 바꾸는 곳이다.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 자본을 공급하는 벤처캐피털, 그리고 기술 벤처를 인수하는 대기업. 이 세 힘이 얽혀 벤처 생태계를 이루고, 지역을 넘어 나라의 성장을 이끌며 인류의 삶을 바꾼다.


그 시작은 어디일까?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태어날까? 바로 '대학'이다! 실리콘 밸리의 중심에는 스탠퍼드가 있다. 스탠포드 대학 홍보에서는 동문 기업을 자랑스레 내세운다고 한다. 대학은 꿈을 가진 젊은이들을 길러내야 한다. 나는 포스텍 교수님의 강의에서 이 사실을 새롭게 배웠다.


그리고 오늘은 벤처사업가 후배를 만났다. 그는 국내에서 사업을 일으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냈지만,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실리콘 밸리로 향했다. 얼마 전 미국 VC 미팅 기회를 얻었고, 본인 사업에 대한 발표 후, 첫 질문은 이것이었다고 한다. “당신은 이 일을 왜 하나요?” 사업의 동기, 정신, 열정을 묻는 질문이었다. 그는 대답했고, 투자자들은 말했다. “이제 네가 다르게 보인다.” 귀국 후 후배 사업가는 이메일 한통을 받았다고 한다. '50억 원 투자 의향서'가 첨부된 메일이었다. 이제 그는 실리콘 밸리로 나아가려 한다. 후배는 그 생태계 안에서 자양분을 얻고, 큰 나무로 자라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포스텍 교수님이 언급한 벤처 생태계다.


그리고 나는 문득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중심에 선 우리 대학에 ‘Central Valley’를 만들 수 있을까? 학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단순히 실력 때문만은 아니라고 느낄 때가 많다. 대학의 서열화, 대기업 중심의 일자리 구조가 학생들을 한 방향으로만 몰아간다. 그동안 우리가 경험해 온 회사들은 언제나 ‘뻔’했다. 그 뻔한 구조가 학생들의 꿈을 가로막는다.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 새로운 경험이 필요하다. 실리콘 밸리로 향하는 후배가 그 길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 견학을 통해 나와 학생들이 희망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이 작은 도시에서, 언젠가 인류의 삶을 영원히 바꾸는 기업이 태어나는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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