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조

by 아는개산책

분홍 꽃이 맺혔다


바람 따라 흩날린다


노란 알이 물들던 자리엔


파란 잎이 돋아난다


봄은 어느새

저만큼 지나간다


겨울을 난 소나무는

다시 푸르고


얼었던 땅에서

새것이 올라온다


기다리면 온다는 약속은

자연만의 것이었나


한 번 가면 오지 않는 것은


오직


인간의 약조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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