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by 아는개산책

흐르는 물이


낮은 곳을 향해

조르르르

패인 웅덩이에 닿아

빙글빙글


채우는 곳


해는

돌을 스치고


쉼 없는 물길은

거친 둔턱마저

다듬는다


조르르르

빙글빙글


그림자가 드리워도


바람이 닿는 곳

물길이 다듬는 곳


채워진 세월에


지난 것을


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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