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러 왔다.
하지만 봉사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더니,
지인들은 "봉사하러 갔다며?"라고 묻는다.
봉사하러 왔다.
하지만 내가 24시간 날마다 봉사를 하겠다는 건 아니다.
물론 머릿속으로는 봉사에 관한 생각을 꽤 많이 하겠지만.
봉사하러 왔다.
그러나 쉼이 필요하고, 개인 생활도 필요하다.
봉사하러 왔다고, 수행하듯 지낼 이유는 없다.
그래서.
저녁에, 주말에,
이곳에서 뭐하며 놀 수 있을까.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음....
음....
한국인 거리, 코리안 타운, 술집, 밤문화, 성매매, 도박....
아니면 근교 골프, 관광, 그리고 또 술집, 밤문화, 성매매, 도박....
이런 내용만 잔뜩 나온다.
불혹의 나이를 지나면서,
관심조차 가지 않는 것들만 잔뜩....
(아, 그전에도 관심 없었음. ㅡ..ㅡ)
당연하게도,
봉사하는 시간 외,
현지에서 보내는 개인적인 시간도,
지금이 아니면 내 삶에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인데.
술집, 밤문화 말고....
뭐 재미있는....
내가 솔깃할 만한....
그런 거, 뭐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