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건 한 시간이야."
아이는 타이머로 시간을 배웠다.
둥근 원을 따라 바늘이 한 바퀴 돌면 한 시간,
반 바퀴면 삼십 분.
어느 날, 달을 올려다보던 아이가 말했다.
“엄마, 저건 한 시간이야. 반달은 삼십 분.”
그 뒤로 아이는
타이머를 돌릴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
“보름달 시간, 반달 시간”
“엄마, 그러면 5분은 무슨 달이야?”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웃으며 답했다.
“음, 피자조각..달?”
"우와 맛있는 5분이잖아!
여기 129번 주문이요!"
아이가 깔깔대며 웃는다.
아이와 나의 빛나는 하루는
보름달처럼 꽉 채워지기 위해
따끈한 피자조각처럼
매일 맛있게 나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