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왜 하루는 맨날 반복돼?”
아침, 어린이집 준비로 분주한 시간.
아이의 목소리가 불쑥 튀어나왔다.
"엄마, 왜 하루는 맨날 반복돼?"
나는 잠시 멈칫했다.
사람은 왜 이렇게 매일 비슷하게 반복하며 살까, 잠깐 궁금해지기도 했다.
"해가 뜨고, 달이 뜨는 게 반복되지?"
"아침이 오고, 밤이 오듯이
우리 하루도 계속 돌아오는 거란다."
아이의 눈이 반짝였다.
"그런데 토요일, 일요일은
어린이집 안 가잖아.
그럼 반복이 아니잖아!"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조목조목 논리를 펼치는 아이의 말이 귀엽다.
"사람은 해와 달처럼 똑같이 반복되진 않아.
그래서 토요일, 일요일은 다 같이 어린이집
쉬자고 약속한 거란다."
아이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맞아, 그래서
우리 가족 여행 가잖아!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