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랑 손잡고 잘 때가 제일 행복해"
어린이집 하원
아이에게서 그림 한 장을 건네받았다.
" 엄마 아빠랑 손잡고 잘 때가 제일 행복해."
말과 함께 펼쳐진 그림 속에는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가
나란히 누워 손을 맞잡고 있었다.
형태는 서툴렀지만, 아이가 느끼는
세상의 전부가 담겨 있었다.
나는 문득 깨달았다.
우리에게는 하루의 작은 습관이지만,
아이에게는 가장 큰
안전과 사랑의 증거라는 것을.
손끝으로 전해지는 온기 하나가
아이의 마음을 지켜주고,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는 것을.
그림 속 미소와
서로 맞잡은 손을 바라보며,
오늘도 나는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아이의 세상 속에서, 언제나 변치 않는
포근한 사랑으로 남아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