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이 세 명이라서 좋아"
추석을 맞아, 우리는
할머니 댁으로 가는 한 시간을
차 안에서 함께 보냈다.
남편은
종종 대화에 끼어들었고,
나는 아이와 퀴즈를 주고받으며
시간을 채웠다.
엄마, 우리 가족이
세 명이라 좋은 거 말해줄까"
아이의 눈이 반짝였다.
나는 웃으며 물었다.
“우리가 셋이라서,
네가 생각하는 좋은 점은 뭐야?
"첫째, 동동 동대문을 열어라
놀이도 할 수 있어!"
"둘째, 강강술래도 하고,
동그라미도 만들 수 있어!"
아이는 허공에서 원을 그리며
들뜬 듯 엉덩이를 들썩였다.
"셋째, 아빠가 운전하느라 바쁘니까
엄마가 옆에서 나랑 얘기해 줄 수 있지!"
나는 아이와 손뼉을 맞추며 말했다.
"그러네! 다 맞는 말이네"
아이의 얼굴에도 뿌듯한 미소가 번졌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가 함께 웃고 놀았던 순간들을
장점이라고 말한 아이.
아이의 행복은,
우리 셋이기에 더 깊이 완성되는 행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