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사람들 - 유대인과 아랍인

팔레스타인의 진실을 본다

by 다두


팔레스타인에 살고 있는 사람은 크게 유대인과 아랍인으로 구분된다. 현재 유대인의 대다수는 이스라엘 국민(이스라엘 국민의 80% 이상이 유대인)으로 살고, 아랍인의 대부분은 국가 없이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서 살고 있다.


이스라엘 왕국이나 유다 왕국에 관한 기록을 더듬어 보면, 유대인들은 기원전 1,000년 경부터 이 땅에서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아랍인들은 그때에도 일부 살았겠지만 6세기∼7세기 이슬람 왕국이 이 지역을 점령한 시기부터 대거 이주해 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유다 왕국은 기원전 590년∼580년경 지금의 걸프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신바빌로니아 제국에 의해 함락되고, 이때 제국군대에 의해 수천 명의 유대인들이 바빌론으로 끌려갔다. 역사는 이를 바빌론 유배로 기록하고 있으며, 유대인이 세계 여러 지역으로 흩어져 살게 된 디아스포라(diaspora)의 시작이 되었다.


19세기 민족주의의 하나로 일어난 시오니즘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다윗과 솔로몬의 영광을 찾아 선조들의 땅 팔레스타인으로 귀환하자는 열망에 불을 붙였다. 특히 2차 세계 대전 직후 홀로코스트의 원한을 품은 유대인들은 영국 등 승전국의 지원 아래 앞다투어 팔레스타인으로 들어와 1948년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으로 국가를 세워 정착하였다.


이슬람 왕조의 서진에 따라 7세기부터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해 온 아랍인들은 움마(Ummah; 이슬람 공동체) 형태로 칼리파(Caliph; 움마를 대표하는 정치 종교 지도자)를 중심으로 인근의 유력한 왕조의 영향 아래 터전을 잡았다.


7세기에서 10세기까지는 현재 시리아 지방에서 성장한 우마이야 칼리파의 일부로 편입되었다.

10세기에서 13세기에는 파티마 왕조, 셀주크 왕조, 아이유브 왕조의 지배하에 있었다.

13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는 맘루크 왕조와 오스만제국의 일원으로 제국의 행정조직 체계 안에서 나름의 자치권을 행사하며 살았다.


1차 세계 대전에서 승리한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과 동맹을 맺고 대전에 참전했던 오스만제국을 해체하고 제국 내 아랍 민족과 이슬람 종파들을 각각 분할하여 지배했으며, 팔레스타인은 국제연맹의 승인을 받은 영국이 통치하게 되었다. 영국의 위임통치는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이스라엘이 건국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이스라엘의 건국과 연이은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남쪽에서 살아온 아랍인들은 북쪽으로 이주하거나 피난하여 가자지구나 서안지구에 정착하고, 일부는 요르단이나 다른 아랍국가로 흩어지게 되었다. 이것이 팔레스타인 난민의 시작이며, 유대인의 디아스포라에 견주어 팔레스타인의 디아스포라라 부르기도 한다.


국어 어법상 팔레스타인에 살고 있는 유대인은 팔레스타인 유대인이라 부르고, 팔레스타인에 살고 있는 아랍인은 팔레스타인 아랍인이라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 또한 팔레스타인에 살고 있는 유대인과 아랍인을 모두 합쳐 부를 때는 팔레스타인 사람, 또는 ‘팔레스타인인’이라 부르면 된다. 그러나,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고 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가지고 있는 만큼 굳이 팔레스타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이유가 없어, 그냥 이스라엘 국민이나 유대인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현재는 ‘팔레스타인인’ 하면 이스라엘 국민이나 유대인을 제외한 ‘팔레스타인 아랍인’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언어 습관의 정치적 변천 현상의 하나라고도할 수 있겠다.


유엔 등의 통계는 2024년 현재 이스라엘 인구는 약 950만 명,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아랍인 인구는 약 600만 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유대인 인구와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무슬림 인구는 각각의 총인구와 큰 차이가 없다.


팔레스타인에서 유대인과 아랍인의 인구 증가율은 세계 어느 지역의 그것보다 높다. 이는 이슬람과 유대교 모두 출산을 억제하지 않는 종교적 규범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 지역에서 양측이 주도권 경쟁이나 배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출산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은 혹시라도 있게 될 총선거나 총투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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