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읽히기 전 하고픈 말
할머니를 ‘당신’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나의 할머니가 아닌,
그저 이 세상에 태어나
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 바라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실제로 할머니로서 말하지 못한 말들,
참아야 했던 말들,
표현하지 못한 말들 또한
나도 스스럼없이 편하게
‘당신’에게 전하고 싶어서이다.
모르겠다.
그냥 지금이어야 할 것 같아서,
늦을 것 같아서,
혹은 ‘당신’을 이해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
알고 싶고, 안고 싶어서.
늦었지만
당신을 조금이라도
더 사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