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상실의 빛
6장. 작은 이상 신호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불안은 서서히 다가왔다.
내가 이름을 불러도 아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눈을 마주치지 않았고, 빛만 쫓으며 장난감을 한참 동안 돌리며 혼자 놀았다.
다른 아이들이 엄마를 보고 활짝 웃을 때, 내 아이의 눈빛은 언제나 나를 지나쳤다.
“조금 느린가 보네. 곧 따라잡을 거예요.”
주변 엄마들의 말에 나는 억지로 웃었지만, 마음속에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다.
무언가 다르다.
그 직감은 열여덟 살에 시야가 무너졌던 순간처럼, 설명할 수 없는 불안을 몰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