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두 번째 시즌, 두 번째 스키!

그해 스키... 두 번째 시즌 이야기!

by 김기병

▶ 그 해 스키... 세 번의 시즌 중,


# 두 번째 시즌, 두 번째 스키!


1월의 마지막 새벽 스키!
이날은 아주 출발부터 쇼를 했다.


먼저 만나고 있는 웅이랑 남규를 보러~

집에서 평소보다 일찍 출발했다.


약속 장소인 신촌에 거의 다 왔는데,

이런... 할인카드를 집에 두고 왔다!

하여간 뭔가 빠진 것 같더라니TT

남규한테 전화하고, 다시 집으로!

택시 타고 집 앞까지 가서...

행여나 늦을까 내차 끌고,

부리나케 구청까지 다시 온다.


마침 지나가는 3번 마을버스 잡아타고 겨우 도착!

웅이의 배웅을 받으며 비발디로 향한다.


남규는 기다리는 동안 가볍게 한잔 했다는데...

가는 동안 깨겠지^^;

구정 연휴라 많이 막힐 거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홍천의 도착은 빨랐다.




리프트 끊고, 렌탈하고도...

시간이 꽤나 남는다.

덕분에 조금 빨리 새벽스키를 시작해 본다.

오늘은 눈상태도 괜찮고,

남규가 뒤에서 봐주니~

비발디의 상급 슬로프도 가능할 듯하다.


항상 눈상태와 몸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초급인 "발라드"를 먼저 타는데,

역시나 느낌이 좋다.


중급인 "재즈"와...

중상급인 "클래식", "레게", "펑키"를 신나게 내달린다.


그리고 이번엔...

상급 슬로프인 하단 "테크노"를~

도전해 보기로 한다.

중상급과 거의 동급인 상단 "테크노"까지는~

항상 타보던 곳이라 긴장이 덜 되는데,


상급인 하단 "테크노"는,

타기 전부터 많이 망설여진다.

우 씨~~ 넘어지면 아플 텐데... TT


경사도 유독 있어 보이고,

그래서인지 타는 사람도 별로 없는...

그 하단 "테크노"!


남규 말대로 속도만 제대로 줄이니,

그나마 탈 만은 하다.


단지, 긴장이 무지 많이 된다.

한번 긴장된 몸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쉬~ 녹초가 되어 버린다.


하여간 경사가 심해지면,

무조건 짧은 턴으로 속도를 줄이는 게 상책이다.


활강하며 속도를 제대로 즐기면서~

롱턴을 하면 좋으련만,

아직 내 실력이 한참을 못 미친다^^;


안 넘어지려고 짧은 턴을 지속하며...

자세도 많이 흐트러졌지만,

그래도 안 넘어지고 "테크노"를 잘 내려오니,

그 어떤 코스보다 뿌듯하다!




새벽시간 중간쯤 정상에서~

따뜻한 카페라테와 핫쵸코로 몸도 녹이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긴 후,

새벽스키의 후반전이다.!


같은 날 스키도...

횟수를 더해가며 탈수록,

점점 자신감도 생기고~

자세에도 여유가 있다.


이래서 타면 탈 수록 느는 것이...

스키라고 했던가?


항상 그렇듯 나는 4시까지,

남규는 조금 더 타기로 하고~

내가 먼저 장비 반납.


출출함에 라면 하나 먹으니, 남규 합류.

기다리는 셔틀에 자리 잡으니,

역시나 찐한 피곤이 몰려온다.

정말 신기한 게 그렇게 피곤하다가도...

스키장만 가면 쌩쌩해지는데,


스키장에선 그렇게 쌩쌩하다가도...

따뜻한 셔틀에 앉으면,

왜 그리 피곤이 몰려오는지~^^;




신촌 도착할 때까지 정말 세상 모르고 뻗었다.

눈 떠보니 어느새 출발지였던 신촌.

오늘은 흰 눈이 정말로 많이 온다.


남규는 전철 타고 가고,

난 구청에 세워둔 차 있는 곳으로...


많은 눈으로 하얗게 덮여있는 차유리를

나무판자로 겨우 치워본다.


시야를 어렵게 확보하고~ 집으로!

집에 가는 짧은 길은...

결빙으로 바닥도 미끄럽고 장난이 아니다.


차 끌고 가느라...

계획에 없던 고생(?)을 추가로 했지만,

무사히 집에 도착!


새벽 스키의 뿌듯함을 다시금 느껴보며,

내 방 침대에 그대로 몸을 던진다.

오늘도 역시나 신나고 재미났던 스키였어!


나는 꿈에서...

또 스키를 타고 있다.

꿈이라서 그런지 넘어져도 안아프다.


그렇게 나는 오늘,

하루에 두 번이나 스키를 타는...

호사(豪奢)를 누려본다.


돈 굳었다^^;



- To be continued -




[부록] 그해... 스키장, 슬로프 맵!




[브런치북] 그해 겨울... 스키에 대한 열정이 절정에 달했던 '세번의 시즌'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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