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20 - 나타라자, 파리브르타자누시르사아사나

남자 요가 #20. 휴가 내고, 하루에 세 번의 요가!

by 김기병

숙직 근무 후...

금요일 하루, 대체 휴무를 얻었다.


아싸~ 오늘 뭐 하고 놀까?
ㅋㅋ 고민할게 뭐 있나??

그냥 하루 종일 요가나 하자^^!


열정적인 새벽 요가 선생님의 '성대결절' 진단으로,

우리 요가원의 새벽 요가는 잠정 휴강상태다TT


휴강 전 마지막 새벽 요가 시간에...


불광점에 새벽 요가 교차 수업이 가능하다고 하여,

불광동 요가원을 찾았다.



아~ 불광동 요가원은 3층에 있구나...

내가 정말 이곳까지 요가하러 올 줄은 몰랐네^^;


오늘의 첫 번째 요가는,

새벽 6시 30분... '하타 요가'다.


낯선 요가원에 들어서니,

익숙지 않은 풍경이 펼쳐진다.


어라?

새벽 수련은 보통 사람이 적은데...

여기는 많다!


10명 정도 수련생이,

선생님과 둥글게 모여 앉아 차를 마신다.


코끼리 모양의 차받침과 하얀 찻잔...


진하게 우려낸 듯한 갈색의 보이차는,

내가 처음 보는 요가원의 풍경이다^^;


불광동 요가원은...


조금 어두운 분위기에,

잔잔한 음악과 더불어 요가 수련이 진행된다.


호흡 중간중간에 무슨 향 내음도,

한 번씩 느껴지는 거 같다.


90분의 수업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내가 다니는 요가원의 선생님이 계셨지만,

낯선 분위기에서의 요가는...


왠지 특별한 수업으로 기억에 남는다.



오늘의 두 번째 요가는,

오전 11시의... '하타요가'다.


새벽에 만났던 선생님이 반갑게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두 번째 뵙네요^^
네. 하루 휴가라 요가 많이 하려고요~

ㅋㅋ 이따 저녁 타임에도 요가 예정입니다^^;


불광점과 비교해 보니,

우리 요가원은...


훨씬 밝고,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다.


아마도 1년 가까이 다니면서,

익숙해서 그럴 테지.


기본 아사나부터 시작해서,

오늘은 '나타라자아사나'를 수련한다.


'나타라자아사나'는...

요가에서 균형이 요구되는 자세 중 하나이다.


춤의 신 '시바'를 상징하며,

'춤추는 왕 자세' 또는 '댄서 자세'로 불린다.


타다아사나에서 우르드바하스타,

우타나아사나로 서서히 몸을 푼다.


두 발을 모은 사마스티티에서,

무릎을 '딸각' 조금 구부린다.


오른손은 만세 하듯 위로 쭉 뻗어주고,

왼손은 열어서 살짝 구부린 왼발을 잡는다.


휘청...


역시 균형이 요구되는 아사나는,

극강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왼발바닥 천장이 하늘을 보게 뒤로 차주고,

서서히 오른손을 앞으로 보내고, 시선은 정면!


이런... 많이 어렵다!


그냥 한 발로 서있는 것도 쉽지 않은데,

다리를 뒤로 차면서, 손은 앞으로 뻗으라니...


미는 힘과 당기는 힘의 조절이 쉽지가 않다.

헉~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다!


'나타라자아사나'의 최종 자세는...


두 손으로 차올린 다리를 잡고,

머리는 발바닥에???


헐~ 이건 정말 말도 안 된다.

택도 없는 자세...


무리다~ 무리!!!


가당치 않은 육체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요가 스트랩까지 총동원한다.


뭔가 조금 나아지나 했더니,

역시나 어렵다TT


주변을 보니, 나만 잘 못하는 건 아니었다.


대부분 휘청휘청... 다행인 건가?^^;


곡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거 보니,

어려운 아사나임에 틀림이 없다!


두 번째 요가 수련 시간이 정말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오늘의 세 번째 요가는,

저녁 7시의 '힐링요가+싱잉볼'이다.

아~ 낮에 왔던 요가원을 밤에 다시 찾는다.


하루에 세 번 요가를 하니,

같은 아사나가 되풀이되기도 한다.


부장가아사나, 아도무카스바나아사나는

요가원의 단골 메뉴다^^


세 번째 요가라 몸이 많이 풀렸는지,

평소보다 몸이 잘 열리는 거 같다.


단다아사나에서,

오른발을 오른쪽으로 넓게 벌리고...

왼발은 회음부 가까이에.


왼손은 오른 무릎 앞에 두고,

오른쪽 옆구리를 쭉~ 늘린다.


이어서 오른손은 귀옆 측두에 두고 사선으로 뻗는다.


예전엔 딱 여기까지 됐었다.


하지만 오늘은 세 번째 요가라,

평소보다 몸이 말랑말랑한 거 같다.


평소보다 조금 더 할 수 있다!


왼 어깨는 오른 무릎에 접근하고,

옆구리를 좀 더 늘려 자세를 낮추어...


뻗은 오른손으로 오른발을 잡는다.


아... 오늘 내 몸이 허락하는 범위는 딱 여기까지다^^;


더 이상은 몸이 아사나를 못 따라간다!



여기서 앞으로의 요가 숙제!


가슴을 뒤집어 천장으로 열고,

왼손까지 오른발을 잡아서~

'파리브르타 자누 시르사아사나' 최종 완성하기!



오늘 세 번의 요가를 하며,

두 개의 과제를 남긴다.


'나타라자아사나'와 '피리브르타 자누 시르사아사나' 완성하기!


아마 이 숙제는 시간이 많이 걸릴 듯하다.


하지만 '시르사아사나(머리서기)'도,

전혀 안될 거 같았는 데 성공하지 않았던가?


뭐~ 하루이틀하고 접을 요가가 아니니,

마음을 비우고 수련하련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힘내자^^!


- To be continued -



[브런치북] 한 남자의 '솔깃한 요가' 수련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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